비실비실 우리 아이, 허약증 개선해줘야 쑥쑥 큰다!

입력 2014-10-19 16:18  

[임수정 기자] 옆집 아이는 하루 종일 뛰어놀고도 지친 기색이 없는데, 우리 아이는 늘 피곤해하며 감기를 달고 산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참으로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사람의 기본적인 건강은 태내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태내에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낸 태아는 선천적으로 허약아일 수 있습니다. 태내에서 충실한 발육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죠. 반면 후천적인 허약아들의 경우는 출생 후 여러 가지 병이나 자라나는 환경에 의해 건강을 해친 경우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허약아들은 성장이 느려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허약증을 정확히 살펴 개선해주어야 건강한 여느 아이들처럼 쑥쑥 클 수 있을 것. 때문에 하이키한의원에서는 허약증을 증상별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개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
비위가 약하고 편식을 하며 식욕이 별로 없다.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며 심한 변비와 설사, 미식거림과 울렁증 등도 이에 해당한다. 목이 자주 마르고 건조하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비위를 건강하게 하는 약물치료를 한다.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고 찬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향사평위산, 삼령백출산, 소건중탕 등을 처방한다.

호흡기가 약한 아이
폐 기능이 약하다. 감기에 자주 걸리며 발작적인 호흡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편도선염과 인후염증이 자주 나타나며,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경우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알레르기를 겸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감별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인삼, 길경과 한약을 위주로 치료한다.

정신신경계가 약한 아이
불안 초조 증세를 보인다. 어지럼증, 불면증, 잦은 꿈과 잠꼬대 등도 이에 해당한다. 신경질적이며 기억력의 저하를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가미온담탕으로 약물 치료를 하며 부드러운 음악 감상 등도 도움이 된다.

운동신경계가 약한 아이
체력이 달려 피곤해한다. 팔다리가 허약하며 자주 넘어진다. 부분적인 근육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며 무르고 탄력 없는 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십전대보탕과 팔진탕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

이밖에도 소변에서 거품이 나오는 경우, 편도선이 자주 붓는 경우, 늦은 나이까지 기저귀를 차고 자야 할 정도로 오줌을 못 가리는 경우, 손발이 찬 경우도 허약증에 해당된다.

이러한 허약증은 성장을 방해함은 물론 학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적극적이고 활기찬 성격으로 자라기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밥을 먹지 않는다고, 혹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아이를 다그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선해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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