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일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최선영(24세) 씨는 살 빼는데 강한 집착을 가진 다이어트 만능박사다. 적게 먹어 보기도 하고 안 먹어 보기도 했다. 헬스클럽에서 꾸준히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화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등 살이 빠지는 길이라면 다해봤다.
하지만 키 163cm, 체중 71kg으로 3개월 만에 2kg이 더 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 살을 더 찌운 것은 아니었을까?
압구정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최 씨의 다이어트 법은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기도 하다. 인터넷 등에 알려진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오히려 살을 찌우는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우려했다.
당신은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을까? 당신이 철석같이 믿고 있었지만 결국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5가지’를 박용우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파헤쳐본다.
1.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
언제까지 다이어트를 하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인가? 살을 빼려면 ‘적게’ 말고 ‘제대로’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에너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적은 양을 먹으면 몸은 근육에 있는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바꿔서 사용한다.
부실한 식사로 인해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단백도 줄어들게 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아무리 적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고 조금만 더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2. 기름진 음식이 비만의 주범이라고?
무조건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을 적게 먹는 것보다는 지중해식 식단처럼 유익한 지방이 풍부한 식사가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몸에 유익한 지방이란 불포화지방, 해로운 지방은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은 칼로리는 같지만 몸속에 들어오면 다른 길을 밟게 된다. 유익한 지방은 세포막을 건강하게 해 인슐린 등의 호르몬이 주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돌려 체중감량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반면 해로운 지방은 세포막의 건강을 해치고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의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결국 지방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체중은 계속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지방을 "얼마나 먹는가"보다는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3.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
지방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도 종류에 따라 몸에서 다르게 작용한다. 탄수화물을 억제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대부분의 세포들은 지방산을 주요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뇌세포나 적혈구는 끊임없이 포도당만을 요구한다.
때문에 비축해둔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처음에는 근육단백에서 나오는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변환시켜 공급하다가 결국은 지방산을 잘게 쪼갠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체내 단백질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4.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식욕억제, 의지만으로 가능?
“내가 얼마나 많이 먹게 될까”를 결정하는 것은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생물학적 욕구이다. 살을 빼겠다고 식사량을 줄이면 우선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줄어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뚝 떨어진다. 동시에 음식섭취를 자극하는 허기 신호는 더 자주 강하게 나타난다. 이 생리적 신호를 이겨내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다.
하루 7시간씩 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두 시간만 자겠다고 결심한다면 실천이 가능할까?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쏟아지는 졸음에 못이겨 잠이 들것이다. 무조건 적게 먹으면서 허기 신호를 참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악물고 배고픔을 참아도 몸이 에너지 소비를 극도로 절약하기 때문에 체중은 잘 빠지지 않는다.
5.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에서는 식욕이 억제되므로 살이 빠질 수 있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올라간 상태가 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단순당과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코티졸과 인슐린이 함께 올라가 있으면 내장지방이 빠르게 축적되어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내장지방의 축적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혈액 내의 코티졸 농도를 높인다. 그러다 보면 내장지방이 더욱 쉽게 축적되는 상황이 되어 복부비만은 점점 심해진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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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 163cm, 체중 71kg으로 3개월 만에 2kg이 더 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 살을 더 찌운 것은 아니었을까?
압구정 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은 “최 씨의 다이어트 법은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기도 하다. 인터넷 등에 알려진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오히려 살을 찌우는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우려했다.
당신은 왜 다이어트에 실패했을까? 당신이 철석같이 믿고 있었지만 결국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5가지’를 박용우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파헤쳐본다.
1.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
언제까지 다이어트를 하려면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인가? 살을 빼려면 ‘적게’ 말고 ‘제대로’ 먹어야 한다. 우리 몸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에너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적은 양을 먹으면 몸은 근육에 있는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바꿔서 사용한다.
부실한 식사로 인해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단백도 줄어들게 된다.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아무리 적게 먹어도 체중이 쉽게 빠지지 않고 조금만 더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2. 기름진 음식이 비만의 주범이라고?
무조건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을 적게 먹는 것보다는 지중해식 식단처럼 유익한 지방이 풍부한 식사가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몸에 유익한 지방이란 불포화지방, 해로운 지방은 포화지방이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은 칼로리는 같지만 몸속에 들어오면 다른 길을 밟게 된다. 유익한 지방은 세포막을 건강하게 해 인슐린 등의 호르몬이 주는 신호를 잘 받아들이고 지방 대사를 원활하게 돌려 체중감량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반면 해로운 지방은 세포막의 건강을 해치고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의 신호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결국 지방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체중은 계속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지방을 "얼마나 먹는가"보다는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3.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정말 살이 빠질까?
지방과 마찬가지로 탄수화물도 종류에 따라 몸에서 다르게 작용한다. 탄수화물을 억제하면 단백질과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대부분의 세포들은 지방산을 주요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뇌세포나 적혈구는 끊임없이 포도당만을 요구한다.
때문에 비축해둔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처음에는 근육단백에서 나오는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변환시켜 공급하다가 결국은 지방산을 잘게 쪼갠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체내 단백질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4.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식욕억제, 의지만으로 가능?
“내가 얼마나 많이 먹게 될까”를 결정하는 것은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타고난 생물학적 욕구이다. 살을 빼겠다고 식사량을 줄이면 우선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줄어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뚝 떨어진다. 동시에 음식섭취를 자극하는 허기 신호는 더 자주 강하게 나타난다. 이 생리적 신호를 이겨내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다.
하루 7시간씩 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두 시간만 자겠다고 결심한다면 실천이 가능할까?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쏟아지는 졸음에 못이겨 잠이 들것이다. 무조건 적게 먹으면서 허기 신호를 참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악물고 배고픔을 참아도 몸이 에너지 소비를 극도로 절약하기 때문에 체중은 잘 빠지지 않는다.
5.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에서는 식욕이 억제되므로 살이 빠질 수 있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올라간 상태가 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단순당과 정제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한다.
코티졸과 인슐린이 함께 올라가 있으면 내장지방이 빠르게 축적되어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내장지방의 축적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혈액 내의 코티졸 농도를 높인다. 그러다 보면 내장지방이 더욱 쉽게 축적되는 상황이 되어 복부비만은 점점 심해진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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