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요법, 지긋지긋한 여드름 흉터를 메워준다

[김지일 기자] 세기를 막론하고 맑고 투명한 피부는 아름다움의 척도가 된다. 아름다움을 무기 삼아 천하를 호령했다는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 황진희는 사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들은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클레오파트의 우유 목욕, 아로마요법과 양귀비의 한방온천욕, 황진희의 천연 미안수, 인삼 잎 목욕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클레오파트라가 자신만을 위한 화장품을 만드는 공장을 두었다는 이야기나 양귀비가 일산화 납 성분으로 하얀 피부를 가꿨다는 이야기는 피부노화를 막고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여성의 끝없는 욕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잡티 없이 매끄러운 피부는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여성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피부색이 칙칙하고 흉터가 많은 얼굴은 이목구비가 또렷해도 어두워 보이고 말끔치 못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연스런 느낌을 주는 누드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쌩얼미인’이 인기다. 점점 피부결을 부각하는 옅은 메이크업은 넓은 모공, 여드름 흉터를 가진 여성을 괴롭게 한다.

김다래(27세, 가명) 씨는 “사춘기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는데 관리를 잘못했는지 모공도 넓어지고 여드름 흉터가 심해요. 곰보자국처럼 움푹 들어간 것부터 아직도 불그스름하게 남아있는 흉터도 있어요. 두꺼운 화장을 해도 금세 피지가 생겨 번들거려서 골치예요”라고 말한다.
 
여드름 흉터는 심각한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보통 진한 화장으로 흉터를 가려보지만 이는 오히려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 흉터가 심한 경우는 소극적인 성격이 되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피부를 재생시켜줘 모공과 여드름 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치료법과 피부 관리를 받으면 좀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효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로스 요법은 한국 오라클(oracle)피부과 이정복 원장이 개발한 시술법으로 100% TCA 용액을 이용하여 콜라겐섬유 증식을 유도하여 흉터에 새살이 차오르게 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좁고 깊게 패였을 때 효과적이며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하다.
 
오라클피부과 분당 서현점 이성주 원장은 “크로스 요법은 피지선을 파괴하여 넓어진 모공주변을 새살로 채우기 때문에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취가 없고 시술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시술 후에는 세안, 화장 등이 가능해 선호하는 시술입니다”라고 말한다.

여드름의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세안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노폐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준다. 여드름은 손으로 만지면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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