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설날을 앞둔 1월29일 경기도 안양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를 발견한 이웃 주민은 “최씨가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 째 아무것도 못 먹었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현관에 붙어있는 쪽지를 확인하고 최씨집에 들렸더니 숨져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양시 만안경찰서 측은 최 씨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도 못받고 냉방에서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중이던 2006년, 자신이 연출한 12분 분량의 단편 ‘격정소나타’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졸업 후 차기작이 불발되며 생활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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