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작가, 생활고로 32세 요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입력 2014-10-28 21:10  

[연예팀]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를 연출한 최고은 작가가 32세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월29일 최 작가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자신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는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좀 두들겨 주세요"라고 쪽지를 남겼다. 집 문앞에 쪽지를 확인한 송 씨(50)가 집에 들렸다가 숨져 있는 최 작가를 발견한 것.

최 작가는 평소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도 못받고 냉방에서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최 작가는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나 작품들이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해 항상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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