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현지시간) 호나우두는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생활에서 은퇴의 뜻을 밝혔다. 당초 호나우두는 올해 말게 은퇴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계속되는 팀성적 부진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진데다 오랜 동료인 호베르투 카를로스까지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은퇴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두는 "내가 뛰어온 시간들은 아름다웠고 감동적이었다. 지금 이 발표를 하면서 첫 번째 죽음을 경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이어 호나우두는 "축구는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만들어줬기에 떠나는 것이 매우 힘들다"면서 "물론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하지만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호나우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세 차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발롱도르 두 차례, 올해의 유럽 선수상 두 차례 수상 등 정상에서 차지할 수 있는 상은 모두 품에 안았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득점왕(8골)과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15골)에 오르며 브라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호나우두는 고질적인 부상과 과체중 논란 속에서도 2009년 코린치안스의 브라질 리그와 상파울루 주 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재기하는 듯 했으나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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