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여기자, 이집트 취재 도중 무바라크 시위대에 성폭력·구타 당해'충격'

입력 2014-11-04 12:02  

[라이프팀]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CBS 여기자가 시위대로부터 성폭력과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 라라 로건(39)이 심각한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금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CBS의 라라 로건 기자는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직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팀 동료 및 보안요원들과 함께 있던 중 "(광장의)환호 분위기 속에서 위험한 상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CBS는 200명 이상의 이집트인들이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고, 일순간 동료들과 분리돼 이 폭력적인 무리 속에 갇히게 됐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CBS는 "로건 기자는 지속적인 성폭행의 피해자였으며 주변에 있던 여성들과 20여 명의 이집트 군인들에 의해 구출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로건 기자는 CBS 팀과 합류해 미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CBS 뉴스의 수석 해외특파원인 로건 기자에 대한 공격은 1월30일 이후 이집트 상황을 취재하다 공격을 당한 적어도 140건의 공격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기자보호위원회는 말했다.

한편 이번 이집트 시위에서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가 친무바라크 시위대에 의해 폭행을 당했고, 한국 기자들도 많은 폭행을 당했다. 이집트 기자 1명은 총격을 받고 숨지는 등 현지 취재진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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