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전문의가 말하는 ‘눈에 좋은 습관’은 무엇?

입력 2014-11-04 20:11  

[이선영 기자] 아프고 난 후에야 새삼 건강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듯 눈 건강도 마찬가지다. 만약 어느 날 아침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눈 건강을 잃어 당장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일 것.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눈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눈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눈 건강은 한 번 잃으면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평소 눈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

이에 강남BS안과(강남비에스안과) 현준일 원장에게 ‘평소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선 자외선을 많이 쬐면 눈의 노화도 빨리 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눈의 수정체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투명조직인데,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단백질에 변성이 일어나 칼슘염이 되고 점점 쌓이면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 또 외출 시에는 꼭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피부 및 눈의 노화방지에 좋으며 한낮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책이나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에는 약 30~50cm정도 거리를 두고, 1시간 정도 책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 또 창밖의 먼 산을 쳐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만약 시간에 상관없이 눈이 피로하고 어깨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그때마다 눈 주변을 눌러 근육을 풀면서 휴식을 취해야한다. 지속적으로 눈 운동을 해주면 노화도 막고 눈의 피로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40세 이후부터는 노안이 진행되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1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아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장애가 일어나는 백내장을 비롯해 황반변성 등의 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할 것.

더불어 비만이나 흡연,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주의를 요하므로 노안이 진행되는 연령대인 경우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미리 눈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40세 이하의 사람들도 시력과 눈 건강에 대한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 자신의 눈 상태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 있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너무 무리하게 눈을 혹사시키는 것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눈을 위해서는 평소 아연이나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시금치나 완두콩, 당근 등 녹황색 야채를 충분하게 보충해주는 것도 효과적.

특히 녹황색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황반부에서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실명의 위험성이 큰 황반변성과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 외에도 눈부신 빛을 흡수하고 시력회복도 촉진한다.

이밖에도 신경자극 전달이나 기능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시신경과 망막에 필요한 비타민B1, B6, B12를 꾸준하게 섭취해주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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