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신물질 발견, 모발이식 대체할 수 있을까?

입력 2014-11-05 13:07  

[최태훈 기자] 모발을 자라게 해주는 신 물질이 미국의 한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밀리온 물루게타(Million Mulugeta)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이 소화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 이 물질이 탈모 치료에 효과가 100%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해졌다.

신종 탈모방지 물질로 발견된 아스트레신-B(Astressin-B)는 펩티드의 일종이다. 원래의 시험 목적인 소화관 기능을 관찰하기 위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털이 다 빠진 쥐들에게 5일간 아스트레신-B라는 코티코트로핀 분비인자 억제제를 투여했다.

투여된 쥐들은 100% 등에 털이 다시 자라났으며 털의 색까지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고 밝혔다. "쥐의 수명이 2년임을 감안할 때 5일의 짧은 치료로 4개월까지 모발재생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는 대단한 효과"라고 말했다.

수많은 탈모인들에게 머리가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상상이상의 기쁨을 전해준다. 하지만 신종 약품 역시 임상시험까지는 아직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 한다. 또한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로서 모발치료제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이 최선이며, 수술적인 방법으로서는 모발이식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다.

탈모 상태가 지속되어 모발이 자라지 않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범위만 계속해서 넓어진다면 모발이식을 통해 비워진 자리를 매워주는 것이 좋다. 모발이식의 원리는 머리카락이 어떤 곳에 옮겨 심어도 원 상태를 유지하며 자라는데 있다. 더구나 자신의 후두부 머리카락을 이용한다는 점에 안정성도 높다.

모발이식 전문병원 탑성형외과 한승묵 원장은 “신종 물질의 개발로 탈모에 대한 모든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임상되었을 때 어떤 문제점을 가지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또한 효과도 쥐에서처럼 100% 발모에 성공할지 미지수입니다. 현재로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탈모로부터 해방감을 안겨줄 속 시원한 치료제는 시간이 지나 의학과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출현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약물을 통한 치료는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

때문에 약물치료의 부수적인 효과와 모발이식을 통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법이 앞으로도 탈모인의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또한 모발이식 기술 역시 기능과 효과를 개선한 방법이 개발되어 탈모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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