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박찬경 감독 최초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 베를린서 '황금곰상' 쾌거!

입력 2014-11-08 01:15  

[연예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박찬경 형제가 단편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공상'을 수상했다.

'파란만장은' 2월19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제 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 경쟁부문(Berlinale Shorts Competition)'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곰상(Golden Bear to the best film)'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박찬욱·박찬경 형제가 공동 연출한 첫작품이자 100%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파란만장'은 한 남자(오광록)가 낚시를 하다 소복을 입은 여인(이정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영화다.

이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함으로써 '파란만장'은 세계 최초 극장 상영 스마트폰 영화라는 기록에 이어, 세계 최초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스마트폰 영화라는 영광을 얻게 됐다.

영화제 관계자는 "기술적인 혁신, 독특한 소재, 연출력의 삼박자에 관록의 배우 오광록과 한류스타 이정현의 열연이 더해져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소감으로 박찬욱 감독은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에 더욱 기쁘다. 함께 작업한 박찬경 감독과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소화해준 촬영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번 베를린 영화제 수상이 앞으로 한계를 뛰어 넘는 실험적인 발상을 통한 도전적인 작품들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단편경쟁 부문에서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이 2등 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2007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영화제 본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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