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분비된 ‘성 호르몬’이 키 성장을 방해 한다?

[임수정 기자] 자녀가 또래 아이들보다 더 잘 먹고 빨리 큰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갈수록 외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에 큰 키는 곧 유리한 ‘스펙’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아이의 성장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또래보다 잘 먹고 키가 크다고 좋아하다가 10살 이하의 아이가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초경을 시작하는 등 사춘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

예전 세대에서는 초경이 어른이 되는 신호라며 축하받을 일이었지만 키 성장을 중요시하는 요즘은 최대한 늦춰야만 하는 부담스러운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초경이 시작된다는 것은 곧 키 성장이 끝나게 됨을 의미하는 까닭이다.

신체의 변화를 일찍 맞이한다는 것은 성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일시적으로 급성장기가 오기 때문에 키가 잘 크는 것 같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장판이 닫히며 키 성장이 멈추는 것.

환경 호르몬과 영양과잉, 스트레스 등은 아이들의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또 달걀, 사골국 등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이면 비만 유발은 물론 비만아의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의 키를 1cm라도 더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성호르몬 분비는 자극하지 말고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주어야 한다. 또한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정서적 안정을 돕는 한편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려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고 우유와 같은 고칼슘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더불어 줄넘기와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욱 확실한 처방을 받고 싶다면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에서는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천마, 가시오가피 외 17종의 천연 한약재로 만든 ‘하이키 성장탕’을 처방하고 있으며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율무와 인진 등의 천연 한약재를 사용하여 초경지연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게 될 경우 키 성장은 물론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 생기면 혈압을 정상으로 낮춰주듯 사춘기가 또래보다 확연히 빠르다면 정상적인 속도로 맞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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