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새 잡아 먹는 '거대거미' 등장 "호러영화가 따로 없네"

[민경자 기자] 먹이사슬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거미가 새를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도했다.

호주 퀸들랜드주 북부 인근 에테론이라는 열대 지역에서 거미가 새를 잡아먹는 장면을 포착된 이 사진 속 거미는 말 그대로 거대 거미다.

검고 긴다리로 거미줄을 뽑아 자신의 덩치만한 새를 감는다.

호주 랩타일 파크의 수석 거미 사육사인 조엘 셰익스피어는 "이 거미는 무당거미(Golden Orb Weaver)의 일종으로 보통 커다란 곤충을 잡아먹지만 새를 먹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 종은 사람의 손바닥 크기 정도이지만 이 지역에 더 커다란 거미도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박물관 측은 "이 거미는 거미줄이 아주 튼튼해 커다란 먹잇감이 걸려들어도 보통 독으로 제압한 뒤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면서 "당시 희생된 새는 난장이참새(chestnut-breasted mannikin)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소름돋는다", "뭐 저런 거미가 다 있나?", "거미가 영덕대게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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