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센누마 도시 전체가 불바다 "육상 자위대도 접근못해 무방비 도시됐다"

입력 2014-11-20 20:52  

[라이프팀] 3월11일 오후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3월11일 오후 5시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구 수가 7만4천여 명 정도 되는 게센누마시에서 일어난 화재는 어선용 연료 탱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사건이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쓰나미로 전복하면서 발화해 부유물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도시 전체로 번진 것.

NHK TV에서 생중계한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밤새 불이 옮겨 붙은 도시는 ‘불바다’를 연상케한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에 자둑하고 도시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서는 간간히 폭발음이 전해졌다. 화재 규모가 크다보니 육상 자위대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고등학교에 갇혀 있다는 교직원 50명의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구조헬기조차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상공을 맴돌고 있어 일본 당국은 화재 진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시민들은 불바다가 된 도시를 보며 “도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3월12일 이와테현 재해대책본부의 피해 보고에 의하면 광범위한 도심 지역에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으며 교도통신은 미야기현과 시오가마시 경계에 위치한 석유화학 콤비나트에서도 화재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강진 발생 후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부터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쓰나미 경보를 내린 상태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je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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