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폭발…9명 피폭 가능성, 大규모 방사능 누출 우려

입력 2014-11-21 04:52  

[라이프팀] 13일 교도통신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발생한 노심용해에 따른 폭발사고에 이어 3호기에서도 '긴급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고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1,2호기와 제 2원전의 1,2,4호기 등에 이어 6번째 냉각시스템 이상이라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추가 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원자력안전 당국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냉각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돼 기술자들이 노심용해(멜타다운)을 차단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원전 1호기 폭발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주민이 18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병원직원 90명 대부분이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3일 오전 "원자력 안전 보안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있던 약 70명 이상이 피폭을 당했을 우려가있다고 밝혔다"며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 주민 9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을 확인, 이외에도 대피할 헬리콥터를 기다리던 중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약 60명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물질을 씻어내면 되는 수준이라면서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3일 오전 후쿠시마 제 1원전의 또 다른 원자로에서 냉각장치 이상현상이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2일 발생한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 농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해수와 붕소를 원자로에 퍼붓고 인근 주민 17만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안보 및 핵비확산 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의 마크 힙스 연구원은 "일본 당국이 노심을 냉각시키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상황이 심각해서 이례적이고 임기응변식의 대응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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