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브로커?' 상하이 스캔들 덩신밍 실체 '소규모 보따리 장수 아내?'

입력 2014-11-27 11:39  

[박찬양 인턴기자] 대한민국 외교가를 뒤흔들었던 상하이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은 누구일까?

1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여 년 가까이 함께 산 남편조차도 잘 모르고 살았던 베일에 쌓인 33살의 여자 덩신밍의 실체가 밝혀질 예정이다.

중국 고위층 자제, 덩샤오핑의 손녀 등 그녀를 둘러싼 온갖 추측들이 난무할 뿐이었고, 확실히 밝혀진바없이 다만 중국 정치 고위층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한국 기업에도 고문역할을 할 정도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한다는 것.

덩신밍은 4~5명의 외교관들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 영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각서를 쓸 정도로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였다.

덩신밍의 이중불륜행각에 영사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한국 교민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단지에 이들의 불륜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덩신밍은 이런 '특별한 관계'를 방해하는 사람에게 차를 부수거나, 아이들을 위협하고, 칼로 자해 소동을 벌이는 등 교민 사회에서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녀를 둘러싼 추측들 가운데, 의도적으로 외교관들에게 접근해 국가기밀을 빼내오도록 훈련받은 스파이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덩신밍의 USB 파일에는 국내 유력인사 200여명의 명단과 전화번호, 상하이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비자발급 관련서류 등이 들어 있기도 했다.

일부에선 그녀의 평소 언행과 각종 정황을 종합했을떄 스파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정보를 빼내려는 정보 사기꾼이거나 비자 발급 업무시 이권을 챙기려 하는 비자 브로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덩신밍은 시골 외지에서 태어나 상하이 정착 당시 조그마한 소규모 무역상의 경리였고, 그 이전에는 세계 최대 소규모 공산품 집산지인 절강성 이우 시장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보따리 소매상의 아내'였다.

캐면 캘수록 베일에 가려진 상하이 스캔들 덩신밍의 실체는 1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밤11시에 밝혀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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