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대구텍 참석차 방한…버핏효과 가져올까?

입력 2014-11-30 01:31  

[민경자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일 밤 늦게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대구공항으로 입국했다.

버핏은 21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절삭공구업체인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2007년 대구텍 방문 이후 두번째다.

버핏이 국내에 투자하는 유일한 중소기업인 대구텍은 초경합금 절삭공구 생산업체로, 이스라엘 금속가공 기업인 IMC그룹의 자회사다. 2006년 5월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40억달러로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버핏의 손자 회사로 편입됐다.

연매출 규모는 5000억원인 이 회사는 텅스텐 절삭 공구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면서 해마다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MC는 올해 대구텍 제 2공장에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최첨단 장비와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버핏은 22일 김범일 대구시장과 동행해 대구텍에서 정해진 행사를 마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대구텍의 매출액 등 재무상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주식회사였던 대구텍은 유한(有限)회사로 전환한 2008년 이후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매출액이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될 뿐이다.

유한회사는 소수의 투자자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회계 등 기업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대구텍 관계자는 "버핏 회장은 가족 같은 기업 문화를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살리기 위해 주주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한회사를 택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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