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대구텍 방문 "포스코는 놀라운 회사, 삼성전자에는 투자 안할 것"

입력 2014-12-01 09:42  

[민경자 기자] 가장 존경받는 세계최대의 부호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일 오후 8시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버핏은 21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절삭공구업체인 대구텍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2007년 대구텍 방문 이후 두번째다.

워렌버핏은 미국 CNBC기자를 포함한 일행 4명과 함께 전용기를 이용하여 도착했으며, 김범일 대구시장은 전용기 비행기트랩까지 나가서 직접 영접을 하고 입국장까지 동행 안내했다.

대구공항 청사에서는 환영프랜카드와 포토존이 설치되고, 300여명의 환영시민들이 태극기, 성조기, 핸드프랜카드를 흔들며 워렌버핏의 2번째 대구방문을 환영했다. 뿐만아니라 국내외 언론 방송사 기자들의 취재 경쟁이 가열되었다.

버핏은 방문기념 촬영 포즈를 취하며 "미국에서 보다 대구시민들로부터 더 많은 환영을 받아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버핏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IT산업은 불확실성이 커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과 코카콜라 주식을 놓고서도 코카콜라 쪽 투자를 선택할 것이라며 자신의 투자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버핏 회장은 포스코에 대해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철강회사"라고 극찬했다.

그는 "4년 전 한국을 찾았을 때 포스코를 비롯해 몇 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3∼4개 정도인데 포스코도 그 중 1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기업은 시가 총액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명칭을 밝힐 경우 그 기업의 시가총액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버핏 회장은 최근 일본이 대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본기업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21일 자신이 투자한 절삭공구업체 대구텍의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김범일 대구시장과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버핏 회장을 45분간 이명박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 버핏 회장은 "한국은 유망한 제조업 국가인 동시에 유망한 시장이라고 본다"면서 "다음 주주 총회때 한국의 성공사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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