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갈치 출현은 대지진의 예고? 과학적 근거는 미약

입력 2014-12-01 19:51  

[라이프팀] 심해에 서식하는 산갈치가 출현하면 대지진이 일어난다?

최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일본 지진 몇주 전부터 이시카와현에서 10마리의 산갈치가 해안에 쓸려오거나 그물에 잡혔다. 또한 일본 도야마현에서 산갈치 6마리가 잡혔으며 교토와 나가사키에서도 출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대륙판의 이동설과 함께 일본에서의 산갈치 출몰이 대지진을 예고한 것이다"며 "실제로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 산갈치가 잡힌 뒤 이틀 후 지진이 발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베 지진센터 히로시 타지히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민간전승에 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설이 있었지만 이러한 설은 과학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심해 1000m의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의 몸길이는 5m까지 자라며 가늘고 긴 몸과 지느러미 때문에 뱀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지반이 흔들리거나 이상징후를 보이면 해저에서 해수면 가까이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8년 중국 쓰촨대지진 발생전에는 중국 곳곳에서 두꺼비떼가 출몰하는 등,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자연변화를 동물들이 예측하는 현상이 종종 관찰돼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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