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실상 '백지화'…영남권 반발 '후폭풍' 우려

입력 2014-12-03 06:09  

[박찬양 인턴기자]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방안을 백지화하는 쪽으로 결론낼 가능성이 높아 엄청난 후폭풍이 예고될 전망이다.
 
특히 영남권의 강력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정치권의 '대정부 선포'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영남권 국회의원들은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긴급회의를 갖고 '신공항 백지화' 움직임에 대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일 뿐 아니라 취임 후 3년간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확정 추진해온 동남권 신공항을, 임기말에 와서 백지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못박았다.

이번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22조원의 돈을 쏟아 붓고 지금에 와서 정책방향을 전면 수정한 일본 간사이 공항의 실패를 주요 참고 사례로 삼았으며, '경제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끝에 사실상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표명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평가위와 별도로 신공항 입지평가단을 27일 구성해 28일 합숙에 들어갔다. 평가위와 평가단은 각각의 평가결과를 종합해 오는 3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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