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경찰과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 10일 오전 9시55분쯤 이 교회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50여명과 용역회사 직원 40여명이 오전 예배 중 예배당 안에서 강단을 점거하고 이를 반대하는 신도 50여명과 난투극을 벌였다. 10분 이상 지속된 몸싸움으로 일부가 폭행을 당하고 바닥으로 쓰러져 10여명이 다쳤다.
교회 일부 신도는 2010년 담임목사가 여신도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만들고 목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우리도 교회에서 예배드릴 권한이 당연히 있는데 그동안 들여보내 주지 않아 경호업체에 경호를 부탁해 들어갔다"며 "강단을 점거한 것은 예배 중이던 담임목사가 성추문에 휘말리는 등 강단에 설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담임목사 측은 "비대위는 표면적으로 담임목사의 자질을 문제 삼고 있지만 배후에는 교회의 재정권과 인사권을 차지하려는 원로목사의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신도끼리 내부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경찰력이 종교시설에 들어가기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등 소극적인 개입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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