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양악수술’ 너무도 당당하다, 이유는?

입력 2014-12-16 15:41   수정 2014-12-16 15:41

[라이프팀] 2010년에 이어 2011년 역시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공개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어찌 보면 대놓고 수술을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 그들이 이처럼 당당하게 양악수술을 공개하는 이유는 뭘까?

본래 양악수술은 주걱턱, 부정교합,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의 환자들에게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되던 수술이었다. 양악수술은 심각한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 일부 소수만이 관심을 갖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이후 수술법이 다양해졌고, 불과 몇 해 전부터는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사례가 공개되면서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아래 턱뼈를 이동시켜 얼굴형을 조화롭게 개선함과 동시에 치아의 교합을 올바르게 교정해주는 양악수술은 기능적인 치료는 물론 심미적인 부분까지 동시 개선이 가능하다는 강점 덕에, 여타 성형수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술 만족도를 자랑하는 것이다.

양악수술 전문의 윤규식 원장은(에버엠치과) “연예인들의 양악수술 공개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의 문의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얼굴뼈를 다루는 양악수술은 치료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르다. 요즘에서야 급격히 변화된 연예인들의 모습을 먼저 접하기 때문에 단순 성형수술이라 오인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얼굴뼈(턱뼈)와 치아 교정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 1. 양악수술은 성형수술이 아니다?

쉽게 가늠할 수 있는 양악수술 대상자들의 경우 턱 모양이 일반인들과는 흡사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부정교합과 같은 치아 이상을 지닌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는 기능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윤규식 원장은(에버엠치과, www.everm.net) “주걱턱, 돌출입의 경우 흔히 입을 벌리고 있는데, 억지로 입을 다물다 보니 턱 근육 이상과 통증이 유발되며 심한 경우 어깨 통증과 두통과 같은 2차적인 기능 손상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우 위아래 턱뼈를 동시에 이동시켜 얼굴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술이 바로 양악수술인 것이다. 물론 안면윤곽술의 일종으로 성형수술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양악수술의 경우 보통의 성형수술 개념 이상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질문 2. 그렇다면 병원은 어디로?

많은 양악수술 전문의들이 조언하기를 “턱뼈를 움직이게 되면 치아의 교합이 변하고 턱 관절도 움직이게 된다. 턱뼈 주변은 수많은 신경과 피부조직이 연계돼 있는 부위인 만큼 턱관절과 치아의 교합을 이해하는 전문의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간혹 턱 교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을 경우 무리한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어려운 재수술을 감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치밀한 전문성을 강조하는 양악수술은 구강악안면외과(치과)와 교정과의 협진을 필수로 하는 것이다. 각 분야의 영역이 잘 구성된 협진 체제야말로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고로 턱 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구강악안면외과와 수술 전 또는 후에 진행되는 치아 교정에 적합한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병원인지를 정확히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수술 후 볼 살, 코, 입 등과 같은 심미적인 부분은 성형외과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 

양악수술은 손실된 기능 회복을 우선시 하며 동시에 외모를 개선하는 두 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수술이다. 그러나 정확한 개념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슈화된 기사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한다.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수술인 만큼, 무리한 수술을 감행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을 정도의 맞춤형 수술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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