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로 서킷에서 열린 2012 F1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독일)이 월드 챔피언을 확정했다. 강력한 라이벌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는 마지막 역전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독일)는 마지막 레이스를 7위로 마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시즌 중후반까지 우승후보조차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치열했던 2012 F1 그랑프리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2.31
현재까지 가장 빠른 피트 스톱 기록이다. 독일 GP에서 맥라렌팀이 젠슨 버튼 선수의 피트 스톱 당시 세웠다. '피트'는 타이어 교체, 주유, 머신 정비 등이 이뤄지는 곳으로, 각 팀 전략에 따라 레이싱 중 경주차가 자유롭게 들어가 정비를 할 수 있다. 이를 피트 스톱이라고 부르며, 피트 스톱에 돌입한 시간도 경기 기록에 포함되기 때문에 '0.1초의 싸움'이라 불릴 만큼 치열하다. 일반적으로 피트 스톱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초다.
▲5
F1 드라이버들에게 가해지는 최대 중력가속도다. 단위는 중력을 뜻하는 영어 철자의 앞글자 'G'를 사용한다. 2012 브라질 그랑프리의 코너에서 이 수치가 기록됐다. 우주왕복선 발사 시 비행사들에게 가해지는 중력가속도가 3G 수준인 것음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가혹한 중력 환경 탓에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면 몸무게가 4~5㎏ 빠질 정도다. 선수들이 레이싱 연습만큼이나 체력단련을 중요히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
F1 경기는 올해 세계 19개국에서 개최됐다. 지난 3월18일 오스트레일리아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모나코, 캐나다, 스페인, 영국, 독일, 헝가리 등 10개국을 돌며 상반기 일정을 마쳤고, 하반기는 9월2일 벨기에GP부터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한국, 인도, 아부다비, 미국, 브라질을 거쳤다. 스페인에서 경기가 2번 열렸기 때문에 올해 총 20번의 대회가 개최됐다. F1팀들이 국경을 넘은 평균 횟수는 한 달에 2회 정도다.
▲130
F1 경주차에 장착된 센서의 숫자다. 각 팀과 선수들은 최상의 주행을 위해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다. 엔진상태, 브레이크 작동 시간, 주행 속도와 시간, 노면상태, 실내외 기온·습도 등 레이싱에서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보를 끌어모으는 것. 때문에 경주차의 각 부위에 수많은 센서를 장착행 한다. 팀과 선수간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도 센서는 필수적이다.
▲350
2012 브라질 그랑프리 최고 속도다. 마일 단위로 환산하면 220마일/h다. F1 경주차 규정에 따르면 탑재 엔진은 V8 자연흡기식 엔진으로 배기량 2,400㏄이하다. 제작 비용만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F1 전용 엔진은 약 730~78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무게 600㎏(규정상 최저 무게 규정은 차체와 드라이버, 카메라 ,헬멧 등을 포함 640㎏) 이하의 차체에 얹는다.
▲18,000
F1 경주차에 허용된 최대 엔진회전수다. 1분에 1만8,000회를 맹렬히 돌기 때문에 고막을 찢을 듯한 배기음이 특징이다. 엔진 규정에는 최대 RPM도 규정돼있어 이를 초과할 수 없다.
▲160,000
F1 팀들이 연습과 경기를 위해 주행하는 거리. 지구 둘레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GP를 예로 들면,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의 총 길이는 5.615㎞로, 선수들은 55바퀴를 완주해야했다. 300㎞가 넘는 거리를 세바스티안 페텔은 1시간36분28초651만에 주파하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000
F1 참가 팀들이 한 시즌에서 사용하는 연료량. 각 팀들은 시즌마다 연습과 경기를 위해 20만ℓ의 연료를 소모한다. 일반적으로 석유 1 드럼 단위가 200ℓ인 점을 고려해보면, 각 팀들은 한해 평균 1,000드럼의 가솔린을 태우는 셈이다. FIA 규정에 따르면 F1에서 사용되는 연료는 옥탄가 102, 산소 2.2%m/m, 질소 500㎎/㎏ 등 성분에 제한을 둔다.
▲100,000,000
F1 머신이 경기장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0.1초 줄이기 위해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비용(달러 기준)이다. F1에 투입되는 자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527,000,000
올해 F1 TV 중계를 시청한 사람 수. 올해 F1이 방영된 국가는 188개국이다. F1은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3대 스포츠로 손꼽히는 대회이자 가장 상업적인 프로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매년 개최되기 때문에 올림픽과 월드컵과 비교해 파급 효과가 앞선다는 평가도 있다.
※자료제공: 한국넷엡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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