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영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오 단장은 “KBS 한류추진단의 차별성과 영리목적에 관해서는 아직도 숙제이자 문제점이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앞으로 꼭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우려되는 것은 KBS뿐 아니라 MBC, SBS, Mnet, CJ도 하고 있지만 K팝 공연 및 여러 콘테스트가 너무 남발되면 외국에서 한류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방송 매체뿐 아니라 한류를 통한 과도한 비즈니스는 위험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인프라 구성을 통해 K-POP의 세계시장 안정화 기반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기관 그리고 산업이 주목하는 업계들이 서로 교류 기회를 확대해 랜드마크화 해야 한다. 또한 10대, 20대 위주의 소비구조에서 세대별 음악 소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는 업계에 대한 계몽활동이 필요하다. 내년에 K팝에만 열중된 판도를 다양한 남녀 솔로가수부터 트로트까지 이르는 저변확대는 꼭 풀어야 할 숙제이다.
K팝과 KBS 한류추진단의 못다 한 이야기
“창원 페스티벌 참가자 중 국내 기획사에 대한 문의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최근 KBS 한류추진단이 추진한 행사 중 창원 페스티벌에서는 세계 50명의 팀이 선발되었던 '케이 팝 월드 페스티벌 2012'(K-POP WORLD FESTIVAL 2012 in Changwon, 이하 'K팝 월드 페스티벌')의 참가팀은 멕시코(A Dream), 인도네시아(Nadya &Marwah), 미국(Janaye Rodgers &Symone Rodgers), 우즈베키스탄(Angels), 중국(Zhang bi chen), 스페인(Sstracci Atellass), 칠레(Llonka), 카자흐스탄(Alem Star), 영국(Tita Lau), 프랑스(F.J.K), 러시아(Tak &MK), 페루(Fighting Souls), 터키(Nursna), 일본(Imura Kyoko), 체코(O.M.G) 등 해외 15개국의 15개 팀이었다.
오 단장은 이 행사의 심사위원을 맡으며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다고 한다. “이번 해는 참가자 전원의 수준이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오디션 참가자는 K팝을 새롭게 편곡해서 나왔다는 것이 높이 평가가 되었습니다. 체코의 퍼포먼스 참가자는 의상과 안무 노래까지 삼박자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서 참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창원 페스티벌은 베니스 영화제처럼 정착시키는 것 목표 중 하나”
오 단장은 “사실상 상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모두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축제이고 참여하는데 목적이 있고 해외에서 K팝 공연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 메카인 한국에 참가하고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의미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케이 팝 콘테스트 이후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국내 소속사와 접촉하고 싶어 하는 참가자가 많았다고 한다. 오 단장은 “국내 소속사에 연결된 사람은 아직 없지만 한국에서 데뷔하는 창구가 된다고 생각하는 인식도 있는 것 같아요. 행사가 끝났지만 현지에 돌아가서 한국의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거나 데뷔를 하고 싶어서 메일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기획사 중 SM. JYP, YG는 해외에서 자체적으로 해외 콘서트를 기획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있지만 사실은 아직까지도 스스로 할 수 없는 기획사들도 많습니다. 그런 기획사들을 추려내 그들이 한류 콘서트를 할 수 있게 연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가 대표의 3개의 방송사가 모여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콘서트는 자제하고 서로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서트를 기획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사가 한류의 득이 되어야지 실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오세영 단장의 힘 있는 말에는 적지 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내년 KBS 한류추진단의 기획안에 대해 그는 현재 조직적으로 해야 하는 사업들이 있다고 말한다. " K팝 공연을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K팝 공연을 보고 싶은 한류 팬들이 원하는 곳에서 개최하는 것은 내년에 4회 정도 예상 중입니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 3회 정도 열어서 해외의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페스티벌이나 이탈리아 베니스 축제가 있는 것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페스티벌’로 정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라고 말한다.
오세영 단장은 인터뷰를 끝내며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예능국 PD 출신이고 예능국장 출신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은 했지만 아직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점증적으로 한류의 기본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방향성을 탐구해볼 생각입니다.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회와 의욕을 동시에 밝혔다.
“대중들이 ‘KBS 한류추진단’에게 큰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관심을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는 오세영 단장은 “이제 1년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은 정체성은 완벽하게 수립하는데 부족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여러 한류 사업이 아직은 초기 단계고 지금은 그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진심 어리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청자분들과 국민에게 새로운 한류의 신 그림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큰 포부를 밝혔다.
오늘날 '한류'로 표현되는 현상을 이루는데에는 분명 자양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영역도 '온리 원(only one)이어야 되지 '베스트(best)'만으로는 계속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 한 나라의 독창적 지수, 즉 특허가 될 만한 한류 콘텐츠의 랜드마크를 형성해야 한다. 그 매력지수를 높이는 일과 더불어 그 한류 콘텐츠로 바로 앞에 보이는 나무만 가꾸는 것이 아닌 숲을 가꾸는 일이 지금 우리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독창적인 기획력을 통해 문화 강국 한류 숲을 일구어내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KBS 한류추진단’. 다가오는 2013년도에는 KBS 한류추진단’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뿌려질 다양한 한류의 씨앗들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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