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산차 판매, '내수 흔들-수출 견조'

입력 2013-01-02 20:24   수정 2013-01-02 20:24


 지난해 1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량이 71만5,932대로 나타나 11월과 비교해 8.1% 줄었다. 할인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내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수출의 경우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 그러나 2012년 전반을 살펴보면 내수 시장은 흔들렸고, 해외 시장은 반대로 호조를 보였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2일 완성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2월 내수는 13만5,669대를 기록했다. 11월에 비해 4.9%, 2011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내수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연식 변경에 따른 각종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가 실적 상승으로 연결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6만3,106대로 한해를 마감했다. 11월과 비교해 2.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4.9% 증가했다. 판매 견인 차종은 역시 아반떼다. 1만290대를 기록, 유일한 1만대 판매 차종으로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그랜저는 12월 8,030대로 지난달과 비교해 3.8% 상승했으며, 쏘나타는 전월대비 7.2% 증가한 9,648대로 나타났다. 2012년 현대차 누적내수판매는 총 66만7,777대로 2011년 68만3,570대보다 2.3% 감소했다. 






 기아차는 4만6,514대를 팔아 전월 대비 4.8% 증가했다. 2011년과 비교해서도 3.2% 증가했다. 모닝은 7,967대로 7,892대였던 11월보다 1.0% 판매가 늘었다. 연간 누계는 9만4,190대로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년 대비 14.5% 떨어졌다. 주력 K5는 5,631대로 전월에 비해 2.0% 증가하며 2012년을 마무리했다. 준중형 K3는 6,987대를 기록, 올해 2만5,81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2년 누적 내수판매는 48만2,060대로 2011년과 비교해 2.2% 하락했다.

 한국지엠은 전월대비 3.7% 늘어난 1만4,279대를 내수에 내보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4.9% 성장했다. 경차 스파크가 4,934대로 판매를 주도했다. 반면 11월보다 12.2% 부진했다. 말리부는 1,746대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크루즈 역시 2,362대를 판매, 전월대비 27.1%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2012년 내수 판매는 14만5,702대로 전년보다 3.6% 늘어 회사 출범 후 최대 내수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차는 6,405대로 전년보다 27.4% 감소했지만, 지난달 5,184대보다 23.6% 늘어 2013년을 전망을 밝게 했다. 무엇보다도 주력 차종인 SM5의 선전이 돋보인다. SM5는 12월 전월대비 15.3% 증가한 3,902대를 기록했고, SM3 역시 32.2%(1,612대)가 늘어 실적에 보탬이 됐다. 다만 올해 누적판매는 5만9,926대로 지난해 10만9,221대에 비해 45.1% 급감했다.

 쌍용차는 12월 내수판매로 5,365대, 21.8%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53.2% 크게 성장했다. 주력 코란도C는 2,313대로 11월보다 32.1% 증가,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체어맨 W도 지난달에 비해 43.2% 상승하며 348대를 기록했다. 올해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총 4만7,70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한 3만8,651대와 비교해 23.4% 신장,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2012년 완성차 5사의 내수 누적판매는 140만3,165대로 집계됐다. 이는 146만5,150대를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해 4.2% 하락해, 경기 침체가 심화될 2013년에 어두운 전망이 드리워졌다. 점유율(수입차 제외)은 현대차가 47.6%로 2011년과 비교해 1%P 늘어난 1위를 지켰으며, 기아차는 34.4%, 한국지엠 10.4%, 르노삼성차 4.3%, 쌍용차 3.4% 순이었다.

 한편, 수출은 58만263대로 11월보다 10.6%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2만8,0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지만 전월보다 8.6% 하락했다. 기아차는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 전월 대비 18.2% 떨어진 17만4,836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6만3,371대로 지난달 6만2,048대와 비교해 2.1%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7,504대를 수출, 전년대비 21.1% 떨어졌으며, 전월대비 3.4% 올랐다. 쌍용차는 6,506대(전월대비 13.8% 감소)를 해외에 판매했다. 

 2012년 완성차 5사의 누적 수출 실적은 679만5,200대로 지난해 기록과 비교해 8.0% 상승, 해외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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