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강익중, '윤동주의 꿈' 기증…일본에 한글 우수성 알려

입력 2013-01-03 08:25  


[민경자 기자] 교토 조형예술대학 캠퍼스에는 윤동주 시비와 더불어 아름다운 한글작품 '윤동주의 꿈'이 세워졌다.

1월3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와 대형 한글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윤동주 시비 옆에 세워진 설치작품 '윤동주의 꿈'은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한글자씩 한글로 세겼으며 가로 3미터, 세로 1.5미터의 대형 작품이다. 특히 밑바탕에는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자신의 꿈 5백점을 함께 담아냈다.

강 작가는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계 어린이들의 순수한 꿈을 결합시켜 윤동주 시인이 그토록 염원했던 '평화'의 메세지를 다시금 세상에 널리 퍼뜨리고자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요즘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미술작품을 통해 한글을 보다 쉽게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 전부터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는 강 작가가 한글작품을 제작하고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 등을 대상으로 접촉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내 한글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소개해 왔다.

지금껏 강 작가와 서 교수는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 건물,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분쟁지역 관청 등 15개국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왔었다.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해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또다른 국제기구, 관광지 등 세계가 주목하는 주요건물에 계속해서 도전해 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미국 자연사박물관,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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