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완판!” 홈쇼핑, 디자이너와 만나 불황 극복

입력 2013-01-04 08:45  


[윤희나 기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시장은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 홈쇼핑업체들이 패션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제품군에 비해 마진률이 높은 패션은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홈쇼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현재 패션시장이 저가의 SPA 시장과 명품 시장으로 양분화되고 스마트한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홈쇼핑 디자이너 상품이 경쟁력 있다는 것.

그동안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패션산업을 확대해왔다면 최근에는 보다 전문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으면서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콜라보레이션은 홈쇼핑업체와 디자이너 각각에게 메리트를 주고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감각적인 디자이너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타 업체와의 차별화는 물론 신규 고객을 유입,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되며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고 대량생산을 통해 매출 등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홈쇼핑 브랜드를 론칭한 디자이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디자이너의 예술성보다는 상업성이 짙어보였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홈쇼핑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인식되면서 좀 더 활발하게 홈쇼핑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이너와의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CJ오쇼핑과 GS샵. GS샵은 2003년 디자이너 정욱준과 브랜드 론을 론칭하면서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식과 그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CJ오쇼핑은 1~2년 전부터 디자이너의 세컨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2011년에디자이너 최범석과 론칭한 C제너럴 아이디어 클래스5. F/W 뉴욕 컬렉션 출품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방송마다 매진을 달성했다.

CJ오쇼핑 담당자는 “론칭 제품인 다운코트는 분당 최고 주문 금액 3,500만원을 기록, 1시간동안 10억에 가까운 주문매출을 올렸다. 지난 시즌의 사파리 코트의 경우 분당 2,000만원의 주문을 유지, 방송 시작 후 30분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는 디자이너의 패션쇼 런웨이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퍼펙트 런웨이’를 진행, 최범석, 최지형, 고태용, 송지오, 강동준 등 국내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판매, 호응을 얻었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 크로젯의 경우 밀리터리 야상을 99,000원에 판매해 완판을 이뤄내기도 했다.

GS샵은 최근 디자이너 손정완의 브랜드 에스제이 와니를 론칭해 화제를 얻었다.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10~30만원대 가격으로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하면서 첫방송에서 완판,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에 평균 2,700만원 매출을 달성한 것.

이 외에도 이석태 디자이너와 손잡고 칼 이석태X로보를 론칭, 기존 가격에 비해 50%가량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면서 가죽재킷의 경우 첫 방송 당시 16분만에 1,600벌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처럼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가 완판을 거듭하며 인기를 얻는 이유는 기존 홈쇼핑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강성준 GS샵 패션의류팀장은 “그동안 높은 가격과 접근성 때문에 손정완 디자이너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명품과 SAP로 양분화되고 있는 현재 패션시장에서 디자이너와 홈쇼핑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절충안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점점 커져나가고 있는 홈쇼핑시장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는 새롭고 신선함을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 셈이다. 그만큼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 하지만 디자이너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없이 매출과 판매율만을 위한 상업성 짙은 제품이 판매된다면 바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한 감각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이 두 마리토끼를 잡는 것이 홈쇼핑과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더욱 활성화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CJ오쇼핑, GS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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