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패딩의 품격 “요즘 난리!”

입력 2013-01-07 15:02   수정 2013-01-07 15:02


[박윤진 기자] 잔혹한 겨울 추위에 옷 입는 것이 가장 걱정이다.

올 겨울엔 유난히도 잦은 한파와 폭설 때문에 보온성을 강조한 패딩이 뜨거운 주목 받고 있다. 내복 다음으로 찾게 되는 것이 바로 패딩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겨울철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꼽힌다.

특히 실루엣부터 디테일까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게 진화한 패딩 점퍼들은 코트 못지않은 품격을 자아내며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음 스타일링 제안을 살펴본다면 패딩이 뚱뚱하고 투박하다는 편견은 당장에 사라질 것이다.

클래식한 퀼팅 패딩


퀼팅은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모사 등을 넣고 무늬를 두드러지게 수놓은 서양자수를 말한다. 이는 보온성이 필요한 쿠션이나 재킷에 많이 쓰인다. 강추위가 이어짐에 따라 두터운 패딩보다 세련된 퀼팅 패딩으로 클래식한 멋을 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퀼팅은 볼륨 넘치는 패딩과 만나 전체적인 부피감은 줄여 날씬하게 보이도록 한다. 더 나아가 바디나 어깨 부분에 다른 소재를 덧대어 빈티지한 멋을 살려준다. 이는 다리라인이 부각될 수 있는 레깅스 팬츠와 두터운 니트를 매치해 여성스러운 느낌으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패딩의 볼륨감을 고스란히 살려낸 네크라인 칼라는 머플러가 따로 필요 없다. 로맨틱한 허리라인을 살짝 드러내는 짧은 기장감은 발랄한 무드를 전하며 미니 원피스에 레깅스를 매치해 로맨틱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페미닌 오피스 패딩


추운 겨울이면 패딩은 그저 동네나 가벼운 만남을 위해 나가는 길에야 비로소 손에 잡히는 아이템이었다. 오피스우먼이라면 얇은 코트 한 장에 찬바람을 의지할지라도 패딩을 입고 나가는 일은 없었을 것.

패딩이 올 겨울 잇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실루엣이 강조되면서 이맘때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패딩을 좀 더 자유롭고 폭 넓게 입을 수 있게 됐다. 다운이나 합성면을 가득 채워 넣어 풍성해진 패딩 웨어의 실루엣은 스트라이프 퀼팅으로 코트를 입은 듯 슬림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다.

허리 벨트로 라인을 잡아주면 오피스룩 분위기가 살아나며 니트나 스키니 팬츠에 박시한 스트라이프 퀼팅 패딩을 매치하면 캐주얼하지만 페미닌한 느낌을 동시에 공존시킬 수 있다. 클러치나 가볍게 들 수 있는 백을 선택하면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액티브한 패딩 베스트


패딩이 아우터의 유행을 주도하면서 자연스레 패딩 베스트도 주목받고 있다. 몇 해 전만해도 여성들이 베스트를 쉽게 스타일링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올 겨울 스트릿을 내다보면 패딩 베스트를 멋스럽게 입은 여성들을 종종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캐주얼하지만 활동적인 부분이 부각되는 패딩 베스트는 팔이 없어 다른 방법으로 추위를 대처할 필요가 있다. 두터운 니트 안으로 여러 겹의 얇은 티셔츠를 받쳐 입거나 맨투맨, 남방을 레이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코듀로이 소재의 스키니 팬츠나 배기 팬츠를 선택해 활동성을 돋보여도 좋고 기모 레깅스에 짧은 핫팬츠를 매치해 걸리시한 분위기를 강조해 볼 것도 추천한다. 머플러나 니트 장갑, 귀마개를 함께 레이어드해 감각도 살리고 보온성도 한층 견고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사진출처: 에바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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