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난동 제압 시민, 손가락·발가락 잘린 피해소녀에 포상금 전액 기부

입력 2013-01-05 15:52  


[라이프팀] 원룸 난동 제압 시민…포상금 전액 피해자 치료 위해 쓰기로

전주 원룸 난동을 제압한 용감한 시민이 또 한 번의 선행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용감한 시민 김상규(45) 씨는 지난 1월1일 전북 전주시의 원룸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피해자 최 모(19)양을 구하고 가해자인 집주인 오 모(59)씨를 제압했다.

당시 최 양은 월세를 받기 위해 원룸을 찾은 집주인이 휘두른 흉기로 20여차례 찔려 손가락과 발가락이 절단된 상황이었다.  마침 지인을 만나기 위해 현장 근처를 지나던 김상규 씨는 최 양의 여동생의 다급한 도움 요청 신호를 듣고 또 다른 시민 장 모(38)씨와 함께 최 양을 구했다.

이에 그는 죽을 위기에 처한 피해자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덕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피해 소녀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염려, 포상금 50만원 전액을 치료비에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주 원룸 난동 제압 시민의 훈훈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초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손가락 발가락이 다 잘리다니...너무 끔찍하다", "원룸 난동 제압 시민, 포상금이 겨우 50만원이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해자 최 모 양은 손가락, 발가락 봉합 수술을 무사히 끝낸 뒤 회복중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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