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10% 넘었지만…현대차 '건재'

입력 2013-01-07 12:45   수정 2013-01-07 12:45


 지난해 국내 수입 승용차의 내수 비중이 10%를 넘었다. 반면 수입차 공략의 대상이 됐던 현대차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선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각 국산차 회사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승용 내수 시장은 130만6,749대로 집계됐다. 2011년 131만5,788대보다 0.7% 줄어든 것.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런 가운데 현대차와 한국지엠, 쌍용차는 승용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4%. 3.2%, 23.4% 늘었다. 수입차 판매량 또한 24.6%로 늘어 내수 공략에 성공했다. 반면, 기아차는 1.4% 후퇴하고, 르노삼성차는 45.1% 하락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른 내수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8.7%로 전년 대비 0.8%P 늘었다. 기아차는 33.0% 나타나 2011년과 비교해 0.2%P 떨어졌으며, 한국지엠은 사상 최고 실적에 힘입어 0.4%P 확대된 10.1%를 보였다. 2012년 내내 부진했던 르노삼성은 8.3%에서 4.6%로 3.7%P 점유율 축소를 피할 수 없었고, 빠르게 정상화 궤도를 회복한 쌍용차는 2.9%에서 3.7%로 0.7%P 증가했다. 수입차는 10%로 사상 첫 승용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0%P 늘어난 것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세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점유율 10%대 진입에는 FTA 효과와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현대차 점유율도 늘어난 만큼 현대차가 수입차 방어에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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