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배우 하정우가 와이어 액션에 대해 공포심을 드러냈다.
1월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베를린'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감독 류승완을 비롯, 배우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이 참석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준비된 영상에서 하정우에 대해 "액션을 부르는 몸통"이라고 언급했고 하정우는 "그런 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았다. 한 번도 이런 액션을 소화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주먹 지르기부터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와이어 액션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창을 뚫고 뛰어내리거나 전깃줄에 걸려서 떨어지고 유리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등의 장면들을 소화했다. 사실 바이킹조차도 타는 걸 싫어하고 꺼려 정말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정말 공포스러웠고 와이어 액션 촬영하는 날은 도살장 끌려가는 심정으로 촬영장에 갔다"며 "'내 몸을 더미로 만들어야겠다', '모든 생각을 다 버리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찔했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승범은 "총 쏘는 영화를 처음 해서 신났다"면서 "발사 연습할 때는 준비하시는 분에게 "제가 쏘면 안되느냐?"고 물어보고 내가 다 쐈다. 또 촬영현장에 있을 때 친구들한테 문자가 오면 가짜로 죽는 거지만 '나 오늘 4명 죽였어'라고 답장했다"며 웃었다.
그는 또한 "총격영화 준비하시는 감독님들께 한마디 하고 싶다"며 "(이번 영화로) 워밍업이 잘 됐기 때문에 훨씬 더 잘 쏠 수 있고 이제는 쏘면서 눈도 안 감는다. 저를 캐스팅에 염두해주시면 잘 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지현 역시 '액션지현'으로 불렸다고. 그는 "(이런 칭찬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오히려 감독님께서는 걱정했다. 역할 상 액션이 너무 프로페셔널해보이면 안 되는데 저는 총만 들었는데도 '간지가 난다'며 간지를 없애라고 말씀해주셨다. 오히려 힘을 빼는 게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만으로도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1월31일 개봉. (사진: bntnew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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