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내비게이션 연동 헤드 램프 개발

입력 2013-01-09 13:58   수정 2013-01-09 13:57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조명을 자동 조절하는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 AILS(Active Intelligent Lighting System)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AILS는 내비게이션에서 도로정보를 받아 주행경로를 예측, 교차로·곡선로 등에서 운전자 조작없이도 전조등의 조명을 스스로 조절한다. 예를 들어 AILS는 곡선로에서 주행방향으로 조명각도를 미리 변경하고, 교차로에선 좌우 측면의 별도 램프를 점등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또 도로 유형을 읽고 일반, 도심, 고속도로의 3개 조명모드로 자동 전환해 가로등 빛이 충분한 도심지에서는 전방보다는 좌우 양 측면의 가시거리를, 고속도로에서는 측면보다 전방의 가시거리를 자동으로 극대화한다.
  





 현대모비스는 1년7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AILS로 실차를 테스트한 결과 주행상황에 따라 곡선로나 교차로 진입 40∼100m 전에 전조등의 조명각도 자동 조절 및 별도 램프가 켜져 전방도로에 대한 운전자의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야간주행 시 운전자의 시력이 50% 정도 떨어지고 전조등 조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1초라도 빨리 전방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AILS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야간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2011년 HID 풀 AFLS 상용화에 이어 지난해 LED 풀 AFLS 국내 최초 상용화를 통해 축적된 첨단 램프기술력과, 최근 미국 JD파워 내비게이션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순정 내비게이션 기술을 접목해 상호 간 최적화된 연동성을 구현, 새로운 융합기술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AILS는 독일 고급차의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 회사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 부사장은 "자동차가 전자화되면서 각종 기술의 융합이 적극 이뤄지고 있고, AILS는 이를 대표하는 성공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AILS의 기술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한 영업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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