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오는 3월28일 개막하는 2013 서울모터쇼에 불참한다.
11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부스 배치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전시공간은 없다. 피아트 브랜드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홍보효과가 높은 모터쇼 불참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 출시가 모터쇼 훨씬 이전에 계획돼 있어 현실적으로 참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친퀘첸토, 친퀘첸토C, 프리몬트 등 신차를 이미 내놓은 뒤 모터쇼가 열리는 만큼 모터쇼를 신차 발표회장으로 삼을 수 없다는 얘기다.
크라이슬러는 또 크라이슬러·짚 브랜드의 특별한 신차가 없어 불참한다고 덧붙였다. 300C와 뉴 컴패스, 뉴 그랜드체로키 등을 선보이지만 라인업 확대나 부분변경 수준이어서 모터쇼에서 화제가 되기 어렵다고 본 것.
그럼에도 업계 일부에선 피아트의 모터쇼 불참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신규 브랜드로서 모터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가 적지 않아서다. 실제 서울모터쇼는 지난 2011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이 같은 기대효과는 크라이슬러도 인정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지속적인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모터쇼 불참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단발성 홍보보다 꾸준히 소비자를 찾아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모터쇼에는 12개 국 210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에 도입한 수입차 중에는 크라이슬러 외에 미쓰비시,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이 불참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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