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내수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11일 전국 지점장 판매결의 대회(사진)를 열고, 의지를 다졌다. 결의대회에는 이삼웅 사장을 비롯해 국내영업본부, 서비스센터 임직원과 전국 지점장 등 44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올해 K와 R시리즈, 경차 모닝 및 레이 등 인기차종의 판매 강화와 함께 카렌스 및 쏘울 후속으로 신차 효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8만2,000대로 차지했던 31.3%의 점유율을 32%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 본지가 분석한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각사의 승용 점유율은 현대차 38.6%, 기아차 33.1%, 한국지엠 10.1%, 수입차 10%, 르노삼성 4.6%, 쌍용차 3.6%다. 이 가운데 기아차가 올해 내수 점유율을 지키려면 현대차를 공략할 수밖에 없다. 수입차 방어는 쉽지 않고, 르노노삼성이 반등세에 있는 만큼 현대차 점유율 빼앗기가 우선이다. 반면 현대차는 수입차에 시장을 일부 내주되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의 점유율을 빼앗는 구조가 형성돼 왔다. 하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 한국지엠 점유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대차도 기아차를 직접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2013년 내수 상황은 현대차를 겨냥한 모든 국내 완성차회사의 공격이 이뤄질 것 같다"며 "현대차는 동생인 기아차부터 수입차까지 모두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현대차에게 가장 만만한 곳은 기아차가 될 수밖에 없어 기아차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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