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매툰의 독가스 연쇄 살인 사건 “군중 히스테리가 범인?”

입력 2013-01-13 12:01  


[김보희 기자] ‘서프라이즈’ 피해자만 있고 범인은 없는 사건?

1월13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공포에 휩싸여있던 인구 1500명의 도시 매툰에 정체불명의 냄새를 맡고 사람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세 남성 어반은 잠자리에 들은 후 속이 매슥거림과 동시에 강렬한 고통을 호소 결국 전신마비 증세를 일으켰다. 이후 똑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며, 2주 동안 신고 25개 피해가 29명에 달했다.

이에 독가스 연쇄 살인 사건이 아닐까라는 평가를 얻는 과정에서 한 여인이 범인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목격한 모습은 모두 동일.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방독면을 쓰고 있었으며 가스 투입 기구로 가스를 내뿜고 있었다는 것.

매툰의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11년 전 버지니아 사건과 동일범이라는 소행이 주장됐다. 앞서 버지니아는 독가스 살포 사건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이 확산되자 급기야 미국 FBI와 정신전문 관련 학자가 투입됐다.

정신 전문 학자가 투입된 이후 그는 “매툰 사건이 가스 연쇄 인이 아닌 군중 히스테리”라고 주장했다. 군중 히스테리는 일부 집단에서 볼 수 있는 히스테리로 집단 구성원 중 한 사람이 겪으면 동시에 똑같은 경험을 한 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증거로 매툰에서 독가스 성분이 발견 되지 않은 것이 주장됐다. 11년 전 버지니아 사건에서는 독가스가 검출되었지만, 매툰에선 독가스 성분이 전혀 발견 되지 않았다. 또한 11년 전 사건은 사람들이 치명적인 고통을 호소했지만, 매툰 주민들은 2시간 뒤 자연스레 회복됐다.

또한 정신 학자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하고 소문난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주민들이 자신도 똑같이 경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처음으로 독가스 냄새를 맡았다고 주장한 어반 라프의 말 한마디 때문.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어반 라프는 우연히 1933년 버지나아 연쇄 가스 살인 사건을 보고 범인이 아직 안 잡혔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불안에 떨던 그는 불안감에 가스 테러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소문냈다. 이에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자신도 같은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특히 극도의 불안감에 어떤 냄새가 나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했다. 더불어 누군가가 용의자를 보았다고 증언하자 자신도 같은 용의자를 본 것 같은 망상과 착각에 빠진 것.

그 원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매툰의 주민들은 마을이 언제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던 와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자 극도의 스트레스가 쌓여 군중 히스테리 망상이 생긴 것.

가스로 추정되는 물질과 증거가 모두 발견되지 않자 FBI는 “피해자만 있고 범인은 없는 유령 사건이다”라며 이 사건을 미해결로 종결했다. (사진출처: MBC ‘서프라이즈’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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