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홍 기자] 매일 아침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지루한 화장’을 하는가. 칙칙한 안색을 바꾸려 어쩔 수 없이 파우더로 덧칠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화장을 바꿀 때다. 화장은 자아를 포장하는 최고의 기술이니까.
화장대를 옷장에 비유해보자. 5년은 입은 듯한 닳고 닳은 티셔츠, 무릎이 툭 나온 트레이닝 팬츠를 재빨리 처분하고 눈부신 금빛 주얼리, 러플이 달린 칵테일 드레스를 갖출 때다. 섹시한 레드립과 짙고 그윽한 스모키 아이는 ‘멋진 하루’를 선사할 것이다.
● 김남주 : 국민 며느리 VS 블랙스완
2012년은 김남주의 해였다. KBS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의 당찬 며느리 차윤희 역으로 연기 대상까지 수상했으니까. 김남주의 메이크업만 봐도 드라마 여왕의 귀한을 직감할 수 있다.
‘넝쿨당’ 시사회에서 김남주는 핑크색 립컬러와 웜톤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차분하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을 풍겼다. 어리숙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마냥 착할 것 같지 않은 김남주의 이미지는 방송국 PD 차윤희와 딱 맞아 떨어졌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시상식 당일 김남주는 마치 연기대상을 직감이라도 한듯 강렬한 ‘블랙스완’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흑조와 백조를 넘나드는 불굴의 화장술이라 할 수 있다. 속눈썹을 붙이고 마스카라를 덧발라 풍부한 눈매를 연출, 김남주의 건재함이 읽을 수 있다. 추천 아이템은 코스메데코르테 ‘AQMW’ 립스틱.
● 윤은혜 : 로코 소녀 VS 멜로 퀸
윤은혜는 변신에 능한 배우다. 대중이 윤은혜에게 기대하는 것을 모두 충족시킨다. 발랄하나 다소 엉뚱했던 로맨틱 코메디의 한계를 벗고 MBC드라마 ‘보고싶다’에서는 연신 눈물을 쏟아내는 사연 많은 멜로퀸으로 돌아왔다. 남자를 울고 울리는 그런 여자로 말이다.
먼저 소녀 윤은혜를 살펴보자. 두 뺨이 살짝 달아오른 듯한 블러셔와 핑크색 입술로 옆집 동생 같은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줬다. 숱이 짧고 풍성한 속눈썹을 부분적으로 붙여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 것. 추천 아이템은 엘리샤코이 ‘복숭아 물광 프라이머’로 윤기가 흐르는 물광 피부를 완성한다.
붉은 색 립스틱에 근사한 블랙 수트를 차려 입은 요염한 여인, 윤은혜는 레드립 메이크업의 교본이다. 혈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피부색을 창백하게 표현한 뒤 검붉은 립스틱을 바른다. 아이라인은 가늘고 길게 그릴 것. 눈 화장도 배제한다. 추천 아이템은 YSL ‘스위트 다크 퍼플’과 엘리샤코이의 ‘올웨이즈 타투 듀얼 아이라이너’.
● 문채원 : 착한 여자 VS 섹시 레이디
데뷔 초반, 제2의 김희선으로 칭송받던 문채원을 기억하는가. 2012년 문채원은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KBS2TV 드라마 ‘착한 남자’에서 냉혈한 한재희(박시연)과 맞서 싸워 승리했다.
평소 문채원은 민낯과 비슷한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자연스런 메이크업의 첫 단계는 피부 표현. 핑크 에센스가 함유된 엘리샤코이 ‘복숭아 물광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촉촉히 다지고 눈과 콧등, 이마에 하이라이터로 빛을 준다. 인조 속눈썹은 생략한다.
반면, 청룡영화제에서 문채원은 깊은 브라운 컬러로 세련된 여성미를 뽐냈다. 회색과 갈색을 섞어 아이라인을 따라 그린다. 양 볼에 섀도우와 비슷한 브라운 톤으로 경계 없이 섀이딩을 주면 완성. 추천 아이템은 매트하지 않고 자연스런 펄감의 에스티 로더 ‘시그내처 실키 파우더 브러셔’.
● 연예인 사이에서 입소문난 아이템은 무엇?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엘리샤코이 올웨이즈 누드 비비, 엘리샤코이 복숭아 물광 파운데이션, 엘리샤코이 올웨이즈 타투 듀얼 아이라이너, 에스티로더 시그내처 실키 파우더 블러셔, YSL 스위트 다크 퍼플, 코스메데코르테 AQMW 립스틱.
(사진출처: bnt뉴스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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