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GM과 손을 잡은 토요타가 이번엔 연료전지와 스포츠카, 경량화 분야에서 BMW와 공동 기술 개발을 약속했다. 글로벌 1위 기업과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양사에 따르면 공동 협업 분야는 연료전지시스템, 스포츠카, 경량화 분야다. 또한 리튬 공기 전지 기술의 공동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이행 과정으로,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에 관한 공동 연구에 이은 2단계 협업이다.
먼저 연료전지 시스템은 2020년을 목표로 양사 기술을 공유하고, 연료전지차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연료전지스택을 비롯해 수소 탱크, 모터, 배터리 등 연료전지의 기본 시스템 전반의
공동 개발을 합의했다. 또 연료전지차 보급에 필요한 수소 인프라 정비나 규격 및 기준의 책정도 협력하기로 했다.
스포츠카는 중형에 탑재되는 공통의 플랫폼 컨셉을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개시한다. 조사에서 공동 개발을 위한 또 다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량화는 강화 수지 등 첨단 재료를 활용한 차체 공동 개발을 하게 된다. 성과는 공동 개발하는 스포츠카의 플랫폼이나 양사의 다른 차종에도 포함시키게 된다.
나아가 포스트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도 함께 한다. 에너지 밀도나 연비 면에서 현재 리튬 전지의 성능을 대폭 능가하는 리튬 공기 전지를 공동 연구하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BMW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이사회 의장은 "토요타와 BMW그룹은 장래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을 향한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맞이하는 기술적인 변혁기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체가 큰 도전에 직면하지만 동시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토요타그룹 토요다 아키오 사장도 "이번 제휴로 BMW와 신뢰 관계가 공고해지고,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 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양사에서 절차탁마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2011년 12월 차세대 친환경차, 친환경 기술에 있어 중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합의를 비롯해 토요타 유럽 시장에 대한 BMW의 디젤 엔진 공급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있다. BMW와 토요타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장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실현을 향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