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아시아 비중 최대 20%까지 확대"

입력 2013-01-25 14:58  


 르노그룹이 아시아 사업 비중을 향후 최대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경우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되 이외 지역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르노그룹 질 노만 아태지역총괄 부회장은 25일 한국을 방문, 이 같은 르노그룹의 아시아 전략을 발표했다.






 노만 부회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르노그룹의 아시아 비중은 10%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르노그룹 내 글로벌 판매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20%까지 확대되려면 르노삼성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을 세번 째 방문한 이유는 그만큼 르노삼성의 상징성이 높기 때문이며, (르노삼성)프로보 사장에게도 르노삼성 부산공장 효율성을 르노그룹 공장 내 3위 안에 들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질 노만 부회장의 기본적인 아시아 판매 전략은 중국과 이외 지역으로 나누는 투 트랙이다. 중국은 올해 3월 현지 공장 설립 허가가 나오면 현지 전략 차종을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르노삼성의 중국 수출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 이외 지역은 르노삼성의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한국의 르노삼성을 통해 아태지역 전체 실적이 높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의 말이 끝나자 르노삼성 프로보 사장은 "엔화가 떨어지면 일본에서 가져오는 부품의 도입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수입 부품 가격 부담이 낮아지고, 국산화율을 계속 올려가는 만큼 르노삼성으로선 별 타격이 없다"고 전제했다. 

 간담회에선 르노삼성의 제품군 확대 방안에 대한 언급도 뒤따랐다. 프로보 사장은 "차세대 닛산 로그의 플랫폼을 활용해 QM5 후속을 개발할 것"이라며 "그 전에 르노의 완성차 수입 판매 등도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 완성차 수입에 따른 관세장벽이 없어진 만큼 올해 판매하는 CUV의 완성차 수입을 염두에 둔 말이다.

 디젤 차종에 대한 검토 의지도 내비쳤다.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는 유럽에서 디젤엔진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 내 디젤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르노삼성이 디젤 세단의 국내 투입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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