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벌’ 제작사 측 “KBS가 갑자기 최종 편성 불가를 통보, 횡포 수준”

입력 2013-01-31 11:21  


[김보희 기자] 드라마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 측이 KBS 편성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월31일 ‘도시정벌’의 제작사 미디어백 측은 “2012년 10월경에 KBS를 통해 2013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어 드라마 ‘도시정벌’에 대한 공식 편성 의향서를 받았고, 2013년 1월 현재까지 KBS와 편성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편성 협의 과정 속에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을 수렴하여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등 막대한 제작비를 감내하면서도 슈퍼 갑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고 추가로 콘텐츠 사업의 우수성(예:해외수출)으로 KBS의 자회사인 KBS 미디어와 함께 공동 제작을 진행해왔고 형식으로 제작사 미디어백의 제작 수익의 상당 부분의 지분까지 양보해 가며, 노력을 다했다”며 “하지만 KBS는 신임사장 취임 이후 최근 인사이동을 단행 신임 고위 드라마국 관계자를 교체하자마자 헌신짝처럼 비공식 라인을 통해 최종 편성 불가의 입장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로부터 통보받은 방송 편성 불가의 이유로는 “콘텐츠 및 사업성은 우수하고 좋으나 폭력적인 묘사가 많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전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시정벌’의 편성의향서 유예기한이 2013년 말까지 임에도 불구하고, 새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가 취임한 첫 편성회의에서 모든 상황을 뒤바꾸어 버렸다. 이것은 KBS라는 거대집단의 횡포 수준이며,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이력이 과연 KBS라는 공영방송의 자격을 갖춘 인물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현재 심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된 ‘도시정벌’ 상황에 대해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작가 교체, 대본 집필 및 수정, 일부 배우 교체, KBS 미디어와의 공동제작 등 수많은 중요한 긴밀 사항을 KBS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협의 보완하였는데도, KBS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노력과 협의 과정을 무시하고 편성 불가 방침을 비공식 통보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표했다.

특히 제작사 미디어백 측은 추후 드라마 ‘도시정벌’ 제작에 대한 입장에 대해 “작품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출연 배우, 제작 이해 당사자, 관계자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서 앞으로도 정상적인 제작진행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며, 문화 수출 한류 드라마의 첨병이 될 드라마 ‘도시정벌’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 속에 꼭 제작과 방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KBS 드라마국은 조속히 드라마 ‘도시정벌’ 편성을 확정하여 국내외 팬들과 제작 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드라마 ‘도시정벌’은 신형빈 작가의 동명 만화를 각색해 드라마화한 것으로, 어린 시절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성장한 주인공 백미르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로 몰아넣은 사회의 절대 악에 복수하는 이야기다. 특히 배우 김현중, 남궁민, 정유미가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제공: 미디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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