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1월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2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경차에 의존한 것이어서 다른 차종의 실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1월 내수 판매량은 1만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041대)과 비교해 24.7% 증가했다. 숫자로는 5개 국산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1위 쌍용차 43.9%)이다. 그러나 성장의 대부분이 경차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분명하다. 경차 외에 주력이라고 부를 만한 차종이 없는 것.
스파크의 경우 작년 1월과 비교해 47.7% 늘었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각각 145.0%와 318.8% 신장했다. 소형차인 아베오 역시 87.4% 급증, 전반적으로 작은 차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반면 크루즈는 작년 1월 1,119대에서 올해 767대로 31.5% 줄었다. 중형차 말리부는 957대에서 770대로 19.5% 하락했다. 알페온도 39.4% 뒷걸음친 314대에 머물렀고, 캡티바와 올란도는 각각 2.5%와 19.7%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경차의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해 경차 판매는 7만6,771대로, 전체 판매에서 54.6%를 차지했다. 1월은 68.5%의 비중을 보였다. 2012년 전체와 비교해 13.9%포인트 늘어난 것. 12월 43.6%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같은 경승용차를 판매하는 기아차의 경우 경차 의존도는 2012년 28.6%였고, 1월 역시 27.3%로 한국지엠보다 현저히 낮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차를 제외한 다른 차종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올해 트랙스 등의 신차 투입이 상황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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