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 자금 지원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2차 협력사 자금 지원 프로그램 확대, 1·2차 협력사 간 거래 관행 개선 등 2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우선 환율 급변과 내수 침체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2차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동반성장펀드는 협력사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비 일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상생금형설비펀드는 금형·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지원 펀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 2차 협력사는 기존 패밀리 네트워크론과 상생보증프로그램을 포함한 4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적용받게 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한 1·2차 협력사 간 거래 관행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투명 거래 관행을 확립해 협력사 간 실질적 동반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 올해는 1·2차 협력사 간 대금 지급 조건 준수, 원자재가 적기 인상, 계약서 서면 교부, 투명 거래 등을 자리잡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사 300여 사와 2차 협력사 5,000여 사 등 사실상 모든 1·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품질 개선 및 기술 개발의 방향성도 공유한다. 내부직원 교육용으로 활용되던 교육관리시스템을 2차 협력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1차 협력사의 자체 교육역량을 강화해 2차 협력사를 간접적으로 도와준다.
 
 현대·기아차 측은 "1차 협력사에만 적용되던 동반상생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2차 협력사에 확대 적용하고, 기존 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패밀리 네트워크론과 상생보증프로그램도 강화해 필요 자금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금 지원, 거래 관행 개선,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