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화장품, 사용방법 따라 효과도 다르다?

입력 2013-02-12 08:33  


[박영준 기자 / 사진 배진희 기자] 발효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제 필요보다 사용에 주목할 때다.

화장품 제조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성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천연과 가장 유사한 제품일수록 피부친화적이라는 생각에서다. 천연 성분이 효능이 좋고, 민감한 피부에도 어울리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보증하게 됐다.

최근 성분을 거쳐 화장품 브랜드간 프레스티지 전략의 화두가 된 것은 발효다. 발효가 가진 순기능의 핵심은 흡수에 있기 때문. 피부에 잘 스며들지 않거나 겉도는 느낌을 받지 않아 사용감이 좋다.

덕분에 20대 초반부터 발효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니즈가 늘어날수록 브랜드들의 입장도 마찬가지. 수많은 발효화장품이 속속 모습을 보인다. 제품의 옥석을 가려내는 재주도 중요하지만,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 발효, 어떤 작용이길래

주조사의 손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 비밀을 밝히는 한 화장품 광고가 던진 즉각적인 메시지는 안티에이징이다. 술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발효성분을 직접 맞댄 피부가 늙지 않는다는 사실에 비춰 발효화장품의 효능을 설명했다.

발효 과정은 미생물이 자신이 가진 효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영양가와 흡수율은 더욱 높아지고 피부에 유해한 자극은 줄여준다. 발효과정을 거친 성분은 입자가 작아져 피부 흡수가 용이해서다. 또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에 행하는 효과에 따라 발효 성분에도 차이를 보인다. 미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갈락토미세스 성분부터 탄력에 도움을 주는 비피다, 피부장벽을 강화시켜주는 락토바실러스 추출물 등이다.


▶ 수많은 발효화장품, 어떻게 써야 극대화되나

종류, 성분, 브랜드 모두 다양한 발효화장품. 스타트 제품의 인기가 불러온 미투 제품의 양산은 발효화장품의 쓰임새를 주목하게 한다.

보통의 발효화장품은 첫 단계에서 부스팅 효과를 내는데 주목한다. 세안 후 바로 사용하는 퍼스트에센스 개념이다. 화장솜에 묻혀 닦아 내주듯 혹은 누르듯 흡수시켜 이후 스킨케어 단계의 흡수 및 발림성을 극대화시키는 것.

발효성분이 피부에 더욱 용이하게 흡수되려면 세안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질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진 경우 기초단계의 제품이 피부에 잘 스며들지 않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발효화장품 사용 전 각질제거를 하는 것도 방법. 마스크 제품이나 수분크림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질제거를 선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발효화장품, 하나보다 좋은 둘

발효에센스의 성분을 단계별로 즐기는 것도 방법. 하나의 브랜드에서 생산된 발효화장품 라인을 이용하거나, 다양한 브랜드의 발효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체 R&D 라인을 통해 직접 화장품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 미즈온 담당자는 “천연 효소들을 함유한 발효화장품들의 경우 무너지기 쉬운 피부 자생력을 강화함에 있어 진전효과를 보인다. 특히 에센스 하나뿐만 아니라 토너, 에멀젼, 크림 등의 복합 사용은 발효 주요성분을 피부 속으로 더욱 끌어당기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 LG생활건강 수려한 효 발효 크림
- 미즈온 비춤 퍼스트 발효 원액 에센스(★)
 - SK2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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