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보단 독일 디자인이 뜬다

입력 2013-02-12 12:08  


[윤태홍 기자] “아침 식탁 위에는 쾰른의 오트밀 패키지가 놓여 있고 화장실에는 니베아 크림이 있다. 당신의 핸드백에는 템포의 종이 티슈, 파버 카스텔의 연필, 그리고 사무실에는 라이츠의 문서 파일이 놓여 있다. 이 모든 제품은 수십 년 동안 독일인의 일상을 차지했다” _Monuments of German Design

실용성의 결정체 바우하우스가 태동한 독일 디자인이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애플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의 우상은 독일 브라운사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디터람스. 올해로 여든 한살인 디터람스는 디자인 철학 ‘Less and More’를 설파한 바 있다.  

그동안 따뜻하고 감각적인 색감이 특징인 북유럽풍 스타일이 트렌드였다. 그러나 최근 차갑고 이성적인 디자인의 독일 가구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작고 소박한 디자인이 북유럽 스타일이라면 독일의 가구는 실용성과 모던함을 내세운다. 

● 1인 세대의 증가로 이동식 가구 선호

독일인은 취향의 맞는 집안 구성을 중시하여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제품에 투자한다. 이사를 할 때도 전등 하나까지 갖고 이동하기 때문에 생활 용품의 견고함과 편이성은 주요 판단 기준의 하나다.

또한 1인 세대의 증가로 모바일 가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안락하고 이동이 편리한 가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이사 비용이 높은 것도 이동식 가구의 인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색상 선택도 쉽고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젊은층에게 독일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대부분의 가구의 재질은 원목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표면을 원목으로 구성하여 수리가 용이하며 알류미늄은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 시간을 초월한 고감각 모던 디자인

1948년 설립된 독일 디자이너의 작품, 옷걸이 마와(Mawa)를 수입하는 코리아테크 본부장은 “DIY 인테리어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독일 디자인 제품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마와의 제품은 오랫동안 사용해도 모던함을 잃지 않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와의 경우 옷을 거는 행어의 기능성에 집중했으며 장식성은 배제했다. 그러나 매우 모던하고 감각적이다. 최고급 호텔과 럭셔리 패션 레이블에서도 선호하는 제품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애용품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2003년 4월 독일의 슈이도이체 자이퉁(Süddeutsche Zeitung)의 주말판 매거진에서는 기념비적인 독일 디자인을 선정했다. 해당 제품으로는 1992년 디자인된 브라운의 손목시계 AW50, 카펠리니의 젤 체어, 레이카의 1999년 디자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출처: MAWA, Süddeutsche Zei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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