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LPG, 뉴 SM5는 가솔린이 강세

입력 2013-02-18 09:03   수정 2013-02-18 09:03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중형차의 연료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쏘나타와 K5는 LPG, SM5와 말리부는 가솔린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쏘나타는 모두 10만3,994대가 판매됐다. 이 중 가솔린은 2만9,324대에 그친 반면 LPG는 5만7,332대로 집계됐다. 기아차 K5 LPG도 비중은 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K5 LPG는 지난해 3만7,495대가 판매돼 K5 연간 전체 판매량의 48.1%를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은 2만9,557대에 머물렀지만 그나마 현대차 쏘나타보다 절대 판매량이 많아 위안을 삼았다.






 현대기아차와 달리 르노삼성 뉴 SM5는 지난해 가솔린 판매량이 2만2,005대에 달해 SM5 전체 판매에서 67.5%의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가솔린만 1만2,095대가 판매된 쉐보레 말리부는 가솔린 비중이 95.4%에 달했다.

 이처럼 중형차의 연료별 판매 비중이 대조적인 이유는 구매층의 제한 때문이다. LPG차는 통상 택시, 렌터카, 장애인 등 구매 가능 수요층이 한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쏘나타 LPG차 판매 비중이 쏘나타 전체 판매량에서 55.1%나 되는 점은 그만큼 택시와 렌터카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는 것과 같다. 반면 뉴 SM5와 쉐보레 말리부는 일반 자가용 수요가 훨씬 더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는 LPG차를 택시 등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어 가솔린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LPG 택시는 MPV 올란도가 대응하는 만큼 말리부는 가솔린 자가용 판매에 치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국내 중형차는 하락률을 놓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율이 환원되고,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1월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대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제조사별로 하락률을 놓고 유리한 해석을 내놓는 것.

 먼저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지난달 7,03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8%, 전월 대비로는 27.1% 하락했다. 기아차 K5는 4,108대로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27% 줄었다. 르노삼성 SM5도 2,424대가 판매돼 전년에 비해선 26%, 전월에 비해선 37.9% 감소했고, 말리부는 770대에 그쳐 전년 대비 20%, 전월 대비로는 55.9% 주저앉았다. 이를 두고 현대차는 하락률이 가장 낮다는 점을 내세우는 반면 르노삼성은 가솔린 수요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자존심을 세우는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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