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승용점유율 13% 육박 사상 최고 기록

입력 2013-02-18 09:19   수정 2013-02-18 09:19


 지난달 판매된 수입차의 승용 점유율이 사상 최대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는 모두 1만2,345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판매된 국산 승용차가 8만3,303대였던 만큼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2.9%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수입차 점유율이 12.2%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의 기록 갱신이다.






 점유율이 늘어난 이유는 대조적인 판매량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승용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2만5,624대에서 올 들어 8만3,00여대로 크게 위축된 반면 수입 승용차는 1만663대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국산차는 감소하고, 수입차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도 가파르게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 실제 지난해 12월 수입 승용차 점유율은 8.5%에 불과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수입 승용차 판매를 견인한 곳은 BMW다. 지난달 3,26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9.2% 늘렸다. 벤츠와 아우디도 1,939대와 1,811대를 판매해 각각 45.8%, 57.8% 가량 판매량을 확대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848대를 내보내 65.1%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독일 4사가 수입차 승용 점유율 기록갱신에 주역이었던 셈이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에도 수입차 승용 점유율은 승승장구할 전래망이다. 점유율 13%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것.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달은 영업일이 적어 숫자가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국내 업체들의 숫자는 감소할 것으로 보여 수입 승용 점유율은 13%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수입차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수입 승용 점유율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3% 벽은 결코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특히 현대차 관계자는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13%를 넘기면 오래지 않아 15%까지 도달한다"며 "위협은 시작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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