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트릿패션] 수트피플, 치밀한 전략을 세우다

입력 2013-02-22 15:38  


[박윤진 기자] 글로벌한 스트릿 패션에 수트룩 바람이 불었다.

격식을 차리기 위한 특별한 날 혹은 오피스룩으로 입는 남성들의 수트룩은 자유분방한 거리 패션으로 등장한 것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스트릿 위 패션피플의 수트룩은 묵직한 무게감만이 아닌 위트와 절묘한 센스가 버무려지는 모습을 띄며 보는 이들의 눈을 자극한다.

수트의 경우 재킷의 칼라, 버튼 장식, 패턴 등의 한정된 디테일 안에서 이루어지는 변주가 전부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복에 비한다면 연출의 폭이 넓지 않다. 언제나 신선한 감각을 불러 일으키는 패션피플은 나름의 재미를 룩에 부여하며 센세이션한 수트룩을 선보였다.

파인 테일러링 “무게감 덜기”


회색과 블랙, 화이트 코디의 조합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스트릿에서 포착된 남성들의 수트룩은 팬츠 밑단을 접어 발목을 슬며시 드러내는 것으로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풀어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단을 더해 경쾌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 또한 눈길이 간다. 굵고 가는 스트라이프 수트는 다부진 체력을 부각시켜주며 섬세한 남성미를 돋보이게 한다. 세로로 펼쳐진 핀 스트라이프는 신장을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스포츠 수트 믹스 “수트야 캐주얼룩이야?”


패션은 변화하고 진화한다. 블레이저에 스웨터를 매치하고 셔츠와 모자, 캔버스 운동화를 자유자재로 녹이는 스트릿 수트 패션에 유머러스함이 엿보인다.

니트와 블루 톤의 셔츠를 매치하고 대비감을 이루는 다크한 블레이저를 매치한 미소가 유쾌한 스트릿의 한 남성은 롤업한 팬츠로 드러낸 브라운 컬러의 양말이 유쾌하다. 셔츠와 타이, 팬츠에 캐주얼한 아이템을 믹스해 낸 스타일링도 눈길을 모은다. 원색의 레이어드된 탑, 하이탑 슈즈는 한층 편안한 분위기의 스포츠 수트 스타일을 완성한다.

버튼 탑 코트 “섬세함을 더한다”


수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버튼 달린 수트 만한 것도 없겠다. 벌어진 칼라 사이 V존으로 노출되는 강렬한 레드 체크타이는 그레이 수트와 극명한 대조감을 이루며 포멀함과 트렌디함을 드러낸다.

멋스러운 스카프로 보온성을 높인 스타일링도 눈여겨 볼만하다. 패턴이 더해진 톤 다운된 컬러의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려 매치시킨 수트룩은 스트릿 위에서 훨씬 멋스럽게 빛나는 느낌이다.

캐주얼하게 변형된 쓰리 버튼 장식의 코트는 깃 안쪽으로 배색이 들어가 섬세한 센스를 드러낸다. 팬츠의 통은 좁을수록 무게감이 느껴지고 반대로 넓고 발목을 드러내는 길이감일수록 캐주얼해진다는 공식을 기억하자.
(사진제공: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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