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를 출시했다.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그먼트로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하겠다는 게 쉐보레의 야심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안쿠시 오로라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트랙스가 국내 젊은 자동차 소비 패턴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제주에서 열린 쉐보레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차체에 비해 1.4ℓ 엔진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 차를 개발할 땐 다양한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초기 반응이나 가속 능력, 연료 효율 등을 골고루 맞추기 위해 고심한다. 여기에 각국의 도로 상황이나 소비자 요구도 반영된다. 엔지니어들은 최대한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한다. 트랙스 엔진도 한국 도로와 시장에 최적화했다고 생각한다"
-경쟁 차종을 꼽는다면.
"(오로라 부사장) 경쟁 상대는 스포티지와 투싼ix다. 하지만 트랙스는 SUV와 MPV, 세단을 조합한 새로운 컨셉트의 자동차다. 따라서 SUV 외 MPV, 세단과도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디젤 엔진 제외 이유와 향후 1.7ℓ 디젤 장착 가능성은.
"(호아킨 누노 웰란 엔지니어) 트랙스는 오펠 등과 아키텍처를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에서 개발한 기술을 언제든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트랙스는 기존 세그먼트를 완전히 파괴하는 차종이다.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차종으로 다가가기 위해 독자적인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디젤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마이링크에 적용된 브링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신선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소비자는 불편할 것 같다.
"(오로라 부사장) 물론 스마트폰이 없으면 브링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이링크 내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주 소비자층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20대~30대여서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목표 판매량은.
"(오로라 부사장) 가능하면 많이 팔겠다.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후 매일 200대 정도 계약되고 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도 판매에 돌입했는데 모두 긍정적이다"
-트랙스의 국내 생산 비중은 몇 %인가.
"(오로라 부사장) 구체적인 비율은 모른다. 부평과 멕시코에서 동시 생산하고 있다. 동일한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중국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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