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뷰티의 재림

입력 2013-02-21 10:11   수정 2013-02-21 10:10


[윤태홍 기자] 스타일은 시대를 초월한다. 그리고 스타일의 주인공은 언제나 여자들이었다. 2013년에도 1950년대 모드가 한창이다. 2013 S/S 시즌 마르니, 마크제이콥스, 루이비통 쇼에 등장한 룩은 분명 50년대 여성의 것이다.

컬러 팔레트도 다채롭다. 네온이 가미된 눈부신 블루, 민트에 가까운 그린, 투명한 핑크 등 색상은 풍부하되 단순하고 클래식한 메이크업이 선호된다. 쌍꺼풀 라인 위에 심플하게 쭉 선을 그은 아이라인, 짙고 검게 표현하는 일자 눈썹, 산호빛의 선명한 레드립으로 채운 입술이 그 예다.

1950년대의 여자들


소파아 로렌, 마를린 몬로, 오드리 햅번을 거쳐 1960대 슈퍼스타는 브리짓 바르도였다. 이름의 약자를 따서 ‘비비’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로제 바딤 감독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는 비비를 위한 영화였다. 헤어를 잔뜩 부풀리고 아이홀을 까맣게 채운 메이크업은 비비의 시그니처 뷰티룩.

쌍꺼풀 주위에만 옅은 옥색과 푸른색 아이섀도를 바르고 인조 속눈썹을 붙인 후 아이라이너로 눈꼬리를 한껏 올린다. 입술은 립라이너로 윤곽을 뚜렷하게 혹은 본래 입술 보다 더 크게 그리고, 페일한 레드 립스틱으로 입술을 빈틈 없이 꼼꼼하게 채워 섹시하게 표현한다.

앤디 워홀의 뮤즈였던 에디 세즈윅의 삶을 조명한 영화 <팩토리걸>에서는 옵티컨 패턴 등 기하학적인 무늬의 미니드레스와 까맣고 도톰한 스모키 메이크업, 커다란 코스튬 주얼리 등 60년대 패션과 뷰티, 그리고 예술까지 만나볼 수 있다.

재구성된 현대판 1950년대 뷰티


잠시 패션 컬렉션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2013 S/S  루이비통 쇼에는 수 십명의 트위기가 등장했다. 보이시하고 깡마른 체구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모델 트위기처럼 작고 또렷한 얼굴선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한 채로.

이를 현대적으로 응용하기 위해서는 결점 없는 매끈한 피부결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모링가 오일이 함유된 ‘꽃밤’을 이용해 피부를 다독이고 폭신한 쿠션 비비로 자외선 차단, 미백, 보습, 결점 커버에도 신경을 쓸 것. 연두색과 하늘색으로 심플한 라인을 그려 넣은 마이클코어스의 눈 화장도 참고할 만 하다.

립은 발색이 뛰어난 립크레용을 써서 정교하게 컬러감을 준다. 매트한 느낌의 오렌지, 핑크, 레드 컬러가 제격이다. 무엇보다 도톰한 일자 눈썹이 중요한데 눈썹 브러쉬로 결을 정돈하고 펜슬로 가볍게 터치하듯 선을 그려야 복고풍의 느낌이 살아난다.

복고 메이크업, 인기 제품 BEST 4


홀리카홀리카 블룸 인 멀티밤 :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링가 오일과 함께 천연 에센셜 성분 등을 담아 건조하고 메마른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준다.
맥  프로 롱 웨어 섀도우 : 선명한 옐로우 컬러가 복고풍의 눈매를 완성한다. 눈 두덩 전체에 펴 바르지 말고 섀도우 팁을 사용하여 라인을 그리듯 선을 긋는다.  
크리니크 처비스틱 : 발색이 뛰어난 립 크레용을 써서 네온 컬러나 핫 핑크에 도전한다. 
홀리카홀리카 쿠션비비 :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 수분크림까지 한번에 잡는 멀티 아이템. 수분 크림을 바른 듯 촉촉한 보습감과 빛나는 수분광 연출한다.

(사진출처 : 2013 S/S 루이비통, 마이클코어스,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영화 팩토리걸 캡쳐)

한경닷컴 bnt뉴스 뷰티팀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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