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토크] 男子가 좋아하는 향 VS 女子가 좋아하는 향

입력 2013-03-01 17:11   수정 2015-09-14 08:24

[최미선 기자] 향기만큼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것도 없다.

한번쯤 향에 이끌려 고개를 들어 누군가를 확인하고 궁금해 해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 시각적인 이끌림보다 더욱 매혹적이며 이는 상상으로 직결되는 경우도 있다.

혹자는 시각적인 만족감보다 향기가 주는 매력에 더욱 이끌린다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남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향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쯤이면 고유한 향기가 가진 어떠한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것이 반쯤은 맞아떨어지는 말일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도 향수마니아는 아니지만 매혹적인 향에 이끌린 적이 있으며 그 향기로 인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더욱 좋게 느껴지는 경험을 해봤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렇다면 남성들은 과연 어떨까. 향기에 어느 정도 이끌리는지 그리고 어떤 향을 선호하는지, 눈에 띄지 않던 여성이 돌연 향수를 바꿨는데 그것이 좋았던 적도 있었는지 등.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김재형(35)씨와 향기에 대한 솔직 대담한 토크를 나눴다. 1시간 가까이 쏟아낸 향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풀어본다.

최미선 (여, 뷰티기자) 안녕하세요. 재형씨. 오늘은 향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김재형 (남, 디자이너) 향기라… 재미있는 소재네요. 꽤 에로틱하기도 하구요.

최 평소 향수 뿌리는 여자 어때요? 아니면 좋아하는 향기가 특별히 있으신가요?
김 그 사람만의 고유한 향기를 갖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부분이죠. 너무 짙은 향수를 사용하는 여자보다는 은은하면서도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좋아요. 최기자님은 어떠세요?

최 처음에는 향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있지는 않았는데 어느 날 길거리를 걷다가 스쳐 지나가는 어떤 남자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고개 돌려서 쳐다본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향수에 대해서 관심도 갖게 되었고요. 재형씨도 혹시 그러신 적 있으신가요?
김 당연하죠.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향기에 민감할 걸요?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회사 동료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향기가 너무 좋은 거에요. 계속 눈길이 가더라고요. 얼굴까지 더욱 예뻐보이더라구요.

최 어떤 느낌의 향기였는데요? 궁금하네요. 얼굴까지 더 예뻐보이는 향기라…
김 원래 너무 여성스럽고 화려한 향은 별로 안 좋아해요. 오히려 남성용 향수를 감각적으로 사용하는 여성이 매력적일 수 있죠. 베이스 코트는 모던한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스러운 향기로 변해서 잔향은 성숙하면서도 부드럽게 남는 거에요.

최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보이시하면서도 지극히 여성스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렵군요.
김 하하. 그런가요? 사실 ‘남자들이 좋아하는 향’이란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꼭 집어 ‘이 향이 좋다’ 이런 것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우가 많죠. 좀 전 말씀드린 것도 사실 제 여자친구에게서 나는 향기인걸요.

최 저는 남자들한테서 아몬드나 카카오 등 고소하면서 달콤한 듯한 너트류 향이 나면 좋더라고요. 식욕(?)을 당기게 하는 매력도 있고…
김 재미있으시네요. 아! 아까 그 향수 이름이 생각났어요. 엔젤하트라고… 일본에서 들어온 향수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오센스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했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이름에 걸맞게 붉은 하트모양 병에 들어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사용하니 신세계였습니다…

최 어머. 신세계라. 어떤 느낌이었는데요?
김 부끄럽긴 한데 한 마디로 표현하면 ‘목욕직후’와 같다고 할까요. 꾸밈도 없고 깨끗하고 청초한데 그래서 더욱 섹시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좋아하는 향기라 제가 여자친구에게 권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최 향기란 정말 복잡한 요소로 이루어진 기호 같네요. 남자들에게는 섹시함과 에로틱한 제스처나 신호로도 볼 수 있는 것 같고요.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뵐게요.

한경닷컴 bnt뉴스 뷰티팀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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