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유럽딜러, "틈새시장 가능성 높다"

입력 2013-03-22 00:24   수정 2013-03-22 00:23


 -쌍용차 유럽 판매사 '알코파' 인터뷰

 쌍용자동차의 유럽 판매사가 향후 쌍용차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판매사는 유럽 내 산악지형이 많은 국가에서 4WD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파고들어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쌍용차 유럽 판매사 알코파의 영업담당 헤르만 클래스 총괄은 쌍용차를 "매우 특별한 브랜드"라고 언급하며 운을 뗐다. 그는 "유럽 내에서 알코파는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종합 딜러"라며 "쌍용차를 취급한 이유는 제품군이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스위스 판매를 책임진 로버트 스토프만 담당은 "산악지형이 많은 스위스 상황을 고려할 때 쌍용차의 제품 활용도는 높다"며 "5년 보증기간과 4WD,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높아지는 추세도 인기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알코파는 유럽 7개 국에서 쌍용차를 판다. 헤르만 총괄은 유럽 내 7개국 가운데 쌍용차가 잘 팔리는 나라로 벨지움과 스위스를 꼽았다. 벨지움은 큰 차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고, 스위스는 지형적 이유 덕분이라는 것.
 
 그는 "유럽에서 쌍용차가 노리는 타깃은 중산층"이라며 "시장규모는 작지만 틈새여서 경기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점도 십분 활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700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2,300대를 계획중"이라며 "2개월이 지났는데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렉스턴W 등에 대한 진동·소음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에 선보인 뉴 로디우스(코란도 투리스모)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2.0ℓ 엔진 탑재는 유럽연합에서 시행하는 탄소세를 줄여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코파가 맡고 있는 중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중요하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올해 탄소배출량을 줄인 저마력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 시기에 맞춰 알코파는 스위스 현지 딜러 50개를 3년 안에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알코파가 유럽 내에서 쌍용차 판매와 함께 강조하는 점은 '메이드 인 코리아'다. 유럽 내 한국차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코란도C 등에 '코리안 프리미엄 4×4' 스티커를 부착했다.
 
 스토프만 스위스 영업담당은 "현재 유럽에서 한국 브랜드는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이라며 "그래서 쌍용차 외에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를 적극 활용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6ℓ 디젤엔진을 얹은 차가 오는 2015년 출시된다"며 "그렇게 되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마힌드라의 쌍용차에 대한 투자 소식은 유럽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헤르만 클라스 총괄은 "기본적으로 공급사의 안정적인 기반은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판매는 기대치를 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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