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 사람들 따가운 시선 "괴물도 동물도 아니에요"

입력 2013-03-12 16:14   수정 2013-03-12 16:14


[안경숙 기자] 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월1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파란 눈을 가진 아내와 딸아이가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파란 눈을 가진 33살 김미옥 씨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눈동자가 파랗다. 어렸을 적 ‘괴물 눈’, ‘도깨비 눈’, ‘고양이 눈’이라는 심한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고 전하며 역시 파란 눈을 가진 딸아이가 자신과 같은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안녕하세요’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파란 눈을 가진 고민 주인공의 남편은, 처음에 친구의 소개로 아내를 만났다고 밝히며 “절대 눈 얘기 하지 마. 눈 얘기 하는 거 싫어해”라는 주선자의 말을 듣고 소개팅에 나갔는데, 실제로 본 아내의 눈이 너무 예뻐서 그 눈에 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인공의 남편은 “동물원에 가서 원숭이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원숭이 우리 앞에서 먹이를 주는 척 하던 다른 사람들이 원숭이를 구경하는 게 아니라 우리 초은이 눈을 구경하며 ‘봤어, 봤어?’ 라고 수군거렸다”며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남편은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집단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이민까지 고려했다고 밝혀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란 눈 모녀 보는 내내 신비로웠어요. 정말 예쁜 눈을 가진 것 같아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인식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 예쁘던데 왜 놀리는지 모르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 사연은 총 133표를 얻어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사진출처: KBS2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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